사람은 왜 자꾸 누군가의 삶까지 대신 살아주려 할까

다만 인연이었다는 말을 이해하기까지

by다설렘
우리가 괴로운 이유는 변화하는 삶의 흐름과 싸우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인연을 억지로 붙들려하고, 떠나가는 인연을 막으려 발버둥 치기 때문이다. 흐르는 물을 막을 수 없듯, 삶이 이끄는 대로 인연의 순리를 받아들이는 자만이 비로소 마음의 자유를 얻는다. _세네카 (Seneca)


이상한 일이다.


사랑한다는 말은 따뜻한데,
사랑하는 마음은 때때로 우리를 가장 지치게 만든다.


상대가 힘들어하면 나도 함께 무너진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마음은 하루 종일 그 사람에게 머물러 있다.


어쩌면 우리는 사랑한다는 이유로, 상대의 고통까지 함께 짊어지는 것이 사랑이라고 믿으며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문득 깨닫게 된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내 마음이 만들어 낸 무거운 짐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누군가의 아픔은 대신 아파줄 수 있을 것 같지만, 끝내 대신 살아줄 수는 없다.

그 사람의 삶은 그 사람의 것이고,
나의 삶은 나의 것이다.

그 단순한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우리는 참 오랜 시간을 보낸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어렵다.

가족이라서,
배우자라서,
친구라서.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질수록 기대도 커지고, 기대가 커질수록 실망도 커진다.


왜 내 마음을 몰라줄까.

왜 저렇게 행동할까.

왜 나만 애쓰는 것 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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