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룰 읽다
새로운 시작을 앞둔 당신에게 어울리는 시를 골랐다.
정채봉의 「첫 마음」. 1월 1일 찬물로 세수하던 그 마음, 새 바카라을 앞에 놓고 일과표를 짜던 그 마음, 처음 눈이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살아갈 수 있다면—이라고 시는 묻는다.
초심이라는 말은 간직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 소중하다. 낯선 환경, 새로운 얼굴들, 아직 내 것이 아닌 공간.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리고, 그 시간이 때로 무겁다는 걸 안다. 하지만 지나온 날들이 증명하듯, 당신은 결국 익숙해지고, 또 새로운 곳으로 떠날 사람이다.
지금 이 불안과 설렘—이 두 감정이 동시에 느껴지는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오늘 하루, 그 감각을 충분히 느끼기를 바란다.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 새롭고 깊어지고 넓어지길.
첫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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