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성취를 기록하는 일
우리는 성취를 너무 큰 장면에서만 찾으며 살아간다. 눈에 띄는 성과, 많은 사람의 축하, 분명한 결과가 있어야만 무언가를 이뤘다고 믿는다.
그러다 보니 하루를 버티며 애쓴 마음, 어렵게 해낸 작은 변화는 쉽게 지나쳐버린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오늘 내가 해낸 일마저 스스로 의미 없던 일처럼 지워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삶은 그렇게 큰 사건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하루를 조금씩 바꾸는 것은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아주 작은 선택이다.
아지트 한쪽 철제 수납장을 정리하다 낡은 다이어리 하나를 발견했다. 지렁이가 단체 댄스를 추는 듯한 글씨 사이에는 마음이 무겁던 시절의 하루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전화에 바로 짜증을 내지 않고 깊게 숨을 세 번 쉬고 대답했다."
읽는 순간 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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