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기억 안 나? 우리 손가락 걸고 깐부 맺은 거.
깐부끼리는 네 거 내 거가 없는 거야.
- 오징어 게임 중 -
"OO야 생일 축하해!"
일 년에 한두 번 울릴까 말까 한 단톡방 알람이 울린다.
언제부터인가 오래 연락이 없던 친구나 지인에게서 연락이 오면 혹시나 부고 연락일까 하는 마음에 지레 겁부터 난다. 어느새 나도 부고연락을 더 많이 받아도 어색하지 않은 나이가 된 것 같다.
벌써 이 단톡방 주인공들과는 35년이라는 시간이 우리를 이어주고 있다. 중학교 1학년때 친구들인 이 단톡방은 나의 학창 시절 단톡방에서는 몇 안 되는 톡방이기도 하다.
이제 막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된 새초롬한 사춘기의 꼬맹이들이었다.
우리는 집이 같은 방향이었고, 나를 제외하고 3명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았다. 학교에 가려면 우리 집을 거쳐서 가야 했기에 친구들과 나는 늘 학교에 등하교를 할 때, 우리 집 아파트 단지 쪽문에서 만나서 같이 가는 사총사였다.
만약 내가 타임슬립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시기가 언제냐 물으면, 나는 내가 중학교 1학년이었던 그 시절이라고 망설이지 않고 말할 것이다. 그만큼 그 친구들과의 추억도 너무나 재미있었고, 나에게는 중학교 1년이 내내 재미있었던 시간이었다.
가정선생님이었던 담임선생님은 이제 막 담임을 맡은 의지가 불타오르는 분이셨다. 우리 반은 전교 1,2등이 한 반에 있었음에도 항상 1학년 전체에서는 꼴등반을 전전긍긍했다. 공부보다는 실컷 놀고 싶었던 아이들이 제법 많았기에 그랬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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