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마을 차차차>
소나기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어?
이럴 때는 어짜피 우산을 써도 젖어.
이럴 땐 '아이, 모르겠다' 하고 그냥 확 맞아 버리는 거야.
- 갯마을 차차차 중 -
이번 글을 읽으면서 나도 비슷한 추억이 떠올랐고, 그 추억에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한 번의 추억이었지만, 오랫동안 내 마음에 남아있는 그 추억은 빗속에서 자유로움과 해방감 그리고 귓가에서 들리는 그 시원한 소리를 계속 그리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준비 하느라 여름휴가도 제대로 못 가서 속상하지?
그래도 우리 초롱이 낳고 나서 셋이서 여행 많이 다니자!
그나저나 날을 완전 잘 못 잡았네! 오늘 비까지 와서 정말.."
"우리, 산정호수 산바카라길 있잖아!
거기 데크 깔려 있는데! 거기 우산 쓰고 가지 말고 비옷 입고 가자!"
"아! 좋은 생각이다!!"
그렇다.
우리는 예상하지 못했던 임신으로 갑자기 결혼날을 잡게 되었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결혼준비를 하느라 여름휴가는 생각지도 못한 터였다. 게다가 그 당시는 임신 3,4개월 차이니 조심해야 할 때이기도 해서 여름휴가는 산정호수로 짧게 다녀오기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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