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물이 너무 차다.그치 춥다.
우리 봄에 죽자
응? 봄에.
- 더 글로리 중 -
때로는 핑계마저 절실할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살다 보면 그럴 때가 있다.
'얼른 이 시간이 지나가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모든 것이 내 어깨를 짓누르는 것만 같을 때,
그럴 때면 사람들도 나도 이 무게를 버틸 작은 핑계를 찾게 된다.
<더 글로리> 속 동은은 봄이라는 핑계를 붙잡고 겨울을 견디어 냈다.
나에게도 그런 봄이 있었던 것 같다.
핑계는 우리의 삶이 결국은 예정된 죽음을 향해 가고 있다는 허무함을 이겨내는 지혜이기도 하다.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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