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시선 제53화

정해영의 150세이브

by글사랑이 조동표

야구의 시선 제53화

- 정해영의 150세이브


누군가는 마무리투수를 “야구의 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가끔 이렇게 생각한다.


"마무리는 꽃이 아니라 외로운 자리다."


9회 말.

관중은 일어나고, 상대 응원은 더 커지고, 벤치는 숨을 죽인다.

한 경기의 모든 긴장과 바카라임이 마지막 투수 한 명의 어깨로 몰린다.


잘 막으면 당연한 일이지만 맞으면 역적이 된다.


그래서 마무리투수(클로저)는 단순히 공이 빠른 선수만으로는 할 수 없다.

결국 심장이 강하고 잘 버티는 사람만 살아남는다.


KIA 타이거즈의 원조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5월 24일 역대 최연소 150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정해영은 최연소 150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24세 9개월 1일.

오승환의 26세 9개월 20일을 갈아치우고 두 살을 낮췄다.

당분간 깨지기 쉽지 않은 대기록이다.


한때 ‘국가대표 차세대 마무리’로 불리던 젊은 투수는 이제 어느덧 KBO 역사 속 기록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기록 자체보다 그 과정이었다.


이번 150세이브는 완벽한 세이브가 아니었다.


SSG 타선에 안타를 맞고, 흔들렸고, 실점도 했다.

꽤나 불안했다.

팬들의 심장은 여러 번 내려앉았고 쫄깃거렸다.


하지만 그는 끝내 막아냈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중요하다.


정해영을 보면 심장이 쫄깃거린다.

마무리투수는 원래 그런 자리다.


선동열 같은 완벽한 투수는 없다.

다만 무너진 뒤에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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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간 제약·바이오 산업 현장에서 일하며 신약개발, 글로벌 사업, 헬스케어 분야 경험. 현재는 CEO이자 대학생 멘토로 활동중. 기술과 사람, 산업과 삶을 연결하는 스토리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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