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연구소를 떠나 회의실로 들어왔다
21세기 첨단의료 4부 6장 3화
- AI는 연구소를 떠나 회의실로 들어왔다
과거 제약회사의 경쟁력은 연구소에 있었다.
누가 더 뛰어난 과학자를 확보했는가.
누가 더 좋은 후보물질을 발굴했는가.
누가 더 빨리 임상시험을 성공시켰는가.
그것이 곧 기업의 미래를 결정했다.
그래서 인공지능(AI)이 처음 제약산업에 등장했을 때도 관심은 오직 하나였다.
"AI가 신약을 얼마나 빨리 만들 수 있는가?"
실제로 지난 수년간 AI는 신약개발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보여주었다. 수백만 개의 화합물을 분석하고, 질병 표적을 예측하며, 임상 성공 가능성을 계산하는 데 활용되었다.
그러나 2026년 현재, 제약바이오산업의 AI 혁신은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AI가 연구소를 떠나 공장으로, 그리고 회의실과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 AI는 더 이상 연구자의 도구가 아니다
최근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움직임을 보면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다.
AI를 특정 부서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회사 전체를 바꾸는 경영 혁신 수단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신약개발, 제조, 사무 업무의 3대 영역 전체를 대상으로 AI 전환(AX)을 선언했다.
신약개발에서는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 설계를 지원하고,
생산 현장에서는 공정 최적화와 품질관리 효율화를 추진하며,
사무실에서는 문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 업무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이제 AI는 연구자의 컴퓨터 속 프로그램이 아니다.
기업의 혈관처럼 조직 전체를 흐르는 인프라가 되고 있다.
- 가장 먼저 변하는 것은 '문서'다
제약회사의 업무를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안다.
실제로 제약회사는 의약품을 만드는 회사라기보다 문서를 만드는 회사에 가깝다.
신약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수만 페이지의 자료가 생성된다.
연구노트.
비임상 보고서.
임상시험계획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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