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시선 제50화

완봉승의 착시, 2번 타자의 공백

by글사랑이 조동표

야구의 시선 제50화

- 완봉승의 착시, 2번 타자의 공백


- 기아 타이거즈는 지금 어디에서 흔들리고 있는가


기아 타이거즈의 최근 경기를 보다 보면 묘한 기시감이 든다.

이길 때는 압도적으로 이기는데, 흐름이 한번 꼬이면 너무 쉽게 무너진다.


문제는 단순한 연패가 아니다.

팀의 구조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기아의 고민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아니라 이제는 아담 올러의 급격한 흔들림이고,

다른 하나는 현대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 중 하나가 된 ‘2번 타순’의 공백이다.


- 완봉승 이후 무너진 올러, 이것은 우연인가, 후유증인가


올러는 롯데전 완봉승 당시만 해도 리그 정상급 외국인 투수처럼 보였다.


직구 구위는 위력적이었고, 슬러브 각도도 날카로웠다.

무엇보다 공격적인 승부가 가능했다.


그런데 야구는 늘 그렇다.

한 경기의 환호가 다음 경기의 현실을 보장하지 않는다.


완봉승 이후 올러는 최근 3경기에서 14 실점.

갑자기 너무 평범해졌다.


타자들이 적응한 것인가.

체력 문제가 생긴 것인가.

아니면 완봉승 이후 투구 밸런스가 무너진 것인가.


사실 완봉승은 투수에게 양날의 검이다.


특히 KBO처럼 여름이 빠르게 시작되고, 타자 친화적 환경이 강한 리그에서는 한 경기 100개 안팎을 던지는 순간 그 후유증이 생각보다 길게 간다.


단순한 팔의 피로만이 아니다.


하체 밸런스 미세 붕괴.

릴리스 포인트 변화.

직구 회전수 저하.

변화구 제구 흔들림.


이런 것들이 한꺼번에 따라온다.


더 큰 문제는 기아가 현재 올러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양현종은 이제 “에이스”라기보다 5이닝을 겨우 버티는 베테랑에 가까워졌고, 이의리는 여전히 로또형 투구가 반복된다.


결국 외국인 투수 둘이 버텨줘야 하는데, 그중 하나라도 흔들리기 시작하면 팀 전체가 불안해진다.


흔들리던 네일이 지난주 롯데전에서 안정감을 찾은 반면, 올러는 좀처럼 회복이 안 되고 있다.


기아 팬들이 느끼는 불안감의 본질도 여기에 있다.


“혹시 올러도 결국 KBO 타자들에게 읽힌 것 아닌가?”


갑자기 평범한 투수가 된 올러.

- 현대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 2번 타순,

그런데 기아의 2번은 비어 있다


예전 야구에서 2번 타자는 번트 잘 대고 작전 수행 잘하는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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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간 제약·바이오 산업 현장에서 일하며 신약개발, 글로벌 사업, 헬스케어 분야 경험. 현재는 CEO이자 대학생 멘토로 활동중. 기술과 사람, 산업과 삶을 연결하는 스토리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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