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야구와 기회의 야구 사이
야구의 시선 제49화
- 믿음의 야구와 기회의 야구 사이
- KIA는 이제 결단해야 한다
프로야구에서 가장 위험한 말은 어쩌면 이것인지도 모른다.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그 말은 때로는 인내이고, 때로는 철학이며, 때로는 지도자의 뚝심이다.
하지만 동시에 누군가의 기회를 빼앗는 말이기도 하다.
올 시즌의 KIA 타이거즈를 보면 나는 자꾸 그 문장이 떠오른다.
“믿음의 야구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 계산이 되지 않는 국내 선발진
올 시즌 KIA는 이상한 팀이다.
김도영을 중심으로 한 타선은 여전히 폭발력이 있다.
불펜도 아주 나쁜 수준은 아니다.
그런데 팀 전체가 늘 불안하다.
이유는 단순하다.
선발 계산이 안 된다.
정확히 말하면 국내 선발진이 시즌 운영의 축이 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둘이 아무리 잘 던져도 야구는 결국 144경기다.
외인 투수 둘이 25승, 평균자바카라점 2점대 후반을 기록한다고 해도 국내 선발이 버텨주지 못하면 팀은 긴 시즌에서 무너진다.
문제는 지금 KIA의 국내 선발이 “기대”만 있고 “계산”은 없다는 점이다.
- 양현종의 현실, 이의리의 환상
양현종은 이제 전성기의 투수가 아니다.
이건 비난이 아니다.
시간의 문제다.
지금의 양현종은 5~6이닝 동안 3~4 실점을 감수하고 가는 유형의 투수에 가깝다.
그렇다면 중요한 건 역할 조정이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이의리는 아직도 “언젠가 터질 재능”으로 소비되고 있다.
물론 재능은 있다.
왼손 파이어볼러.
강한 회전수.
타자를 압도하는 순간적인 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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