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비전 시간이었다.
사례를 발표하고 있었다.
내담자의 주 호소문제를 정리하는 차례였다.
입 밖으로 그 말이 나왔다.
"유기불안입니다."
말을 끝내고 나서, 뭔가 걸렸다.
내 것이기도 한 말이었다.
버려질까 봐 두려운 마음.
사랑받고 싶을수록 더 불안해지는 마음.
그 내담자를 설명하는 말이었는데, 동시에 나를 설명하는 말이기도 했다.
발표는 계속되고 있었다.
표정을 바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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