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담자의 말을 듣고 있었다.
집중해서 듣고 있다고 생각했다.
고개를 끄덕이고, 질문을 던지고, 침묵을 지켜야 할 때는 침묵했다.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내 눈물이었다.
그 사실을 깨달은 게 더 당황스러웠다.
황급히 닦았다.
내담자가 보지 못하게.
회기가 끝나고 나서도 그 눈물이 떠나지 않았다.
왜 울었을까. 무엇이 그렇게 나를 건드렸을까.
슈퍼바이저에게 물었다.
"역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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