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장. 상담 공부는 나를 살리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by온기작가

아이를 낳고 입학한 대학원은 예상과 달랐다.

공부인 줄 알았다.

이론을 배우고, 기술을 익히는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과제는 계속 나를 돌아보게 했다.

정신분석에 근거해서.

다른 이론들에 비추어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나를 처음부터 다시 보는 작업이었다.

피할 수가 없었다.

개인분석도 받았다.

상담도 받았다.

과거와 마주하는 시간이 계속됐다.

수업 시간에 배운 개념이 집에 오면 내 이야기가 됐다.

애착을 배우면 내 애착이 보였다.

자기 심리학을 배우면 내 결핍이 보였다.

배울수록 더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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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혼자였고, 오래 말하지 못했습니다. 마흔이 넘어서야 내 마음에 이름이 붙었고, 경계선 성격장애를 지나 상담사가 되었습니다. 같은 길 위에 있는 당신에게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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