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를 잡아주길 바랐다.
선택 앞에서 늘 흔들렸다.
내가 하는 게 맞는지 확신이 없었다.
작은 결정 앞에서도 누군가 괜찮다고 말해줘야 움직일 수 있었다.
혼자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았다.
늘.
아플 때는 더 했다.
밥을 먹고 싶지 않았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 시간 동안 나는 조용히 기다렸다.
누가 밥 먹었냐고 물어봐 주길.
잘 잤냐고 확인해 주길.
직접 말하지 않았다.
그냥 기다렸다.
그 연락이 오면 내가 아직 여기 있어도 된다는 것 같았다.
오지 않으면 내가 없어도 모를 것 같았다.
붙잡아달라는 말을 한 번도 입 밖에 낸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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