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그동안의 삶을
돌아본다.
공무원 임용.
휴직과 복직.
35년이 지났다.
지금 현 위치까지,
어떤 그릇으로
살아왔을까.
남들은 말한다.
간장 된장을 담는
종지도 있어야 된다고.
빛나는 그릇도,
큰 그릇도
되지 못해서일까.
무거운 뚝배기는
이제 쓰임을 다한 걸까.
'뭐라도 쓰이면 좋을 텐데.'
무엇이 승진서열에서
밀리게 했을까.
휴직하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했는데,
아직 정리가 덜 되었나 보다.
그래도 괜찮다.
이제 곧 철밥통 안에서 나갈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