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 그녀도

8월 21일

by김귀자

어느새 팔월도 중순을 지난다.

오늘 한날도 허락하신 그분께 감사한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세상이 싫다고 원망한다.


주어진 매 순간

삶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자.


2002년 오늘, 썼던 일기다.

34세였다.

뒤죽박죽이다.


살아있는 것에 감사하면서도

아침에 눈뜨자마자 원망한다.

그리고는 매 순간 최선이라고.


그로부터 24년이 지났다.

세 살이었던 딸은 27세가 되었다.

"대한민국"을 함께 외치던 모녀는 이제, 따로 산다.


그 아이가

그녀로 독립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녀도, 그때의 나처럼

그런 일기를 쓰면서 살지도 모른다.

"일기는 매일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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