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
어느새 팔월도 중순을 지난다.
오늘 한날도 허락하신 그분께 감사한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세상이 싫다고 원망한다.
주어진 매 순간
삶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자.
2002년 오늘, 썼던 일기다.
34세였다.
뒤죽박죽이다.
살아있는 것에 감사하면서도
아침에 눈뜨자마자 원망한다.
그리고는 매 순간 최선이라고.
그로부터 24년이 지났다.
세 살이었던 딸은 27세가 되었다.
"대한민국"을 함께 외치던 모녀는 이제, 따로 산다.
그 아이가
그녀로 독립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녀도, 그때의 나처럼
그런 일기를 쓰면서 살지도 모른다.
"일기는 매일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