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평가하는 기준

― 일본 드라마《우리 남편은 일을 못해》를 보고

by마테호른

10여 년 전, 일본 드라마를 한참 즐겨보던 때가 있었다.

많은 드라마를 봤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

제목은 《우리 남편은 일을 못해》.


얼핏, 제목만 보면 18금 성인 드라마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다. 처음에는 제목처럼 그저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드라마에서 ‘일을 못하는 남편’으로 불리는 츠카사는 대형 이벤트 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온라인 게임인이다. 남들보다 일 처리가 빠르지도 않고, 요령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늘 능력 없는 사람처럼 취급받는다.


그는 눈치가 빠른 사람도, 처세에 능한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잘못했을 때는 변명하기보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한다.

그런데 그 모습이 왠지 좋았다.


살다 보면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적당히 타협하면 편할 일을 굳이 어렵게 가고, 남들도 다 하는 일을 왜 혼자 그러느냐는 말을 듣기도 한다. 조직에서는 능력보다 눈치가 중요해 보일 때도 있고, 정직함보다 처세가 좋은 평가를 받을 때도 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게 된다.


“다들 그러는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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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그곳에서 배웠다. 단 한 줄이 사람을 움직인다는 것을. 그래서 오늘도 그 한 줄을 쓰기 위해서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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