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독식 슬롯가 만든 슬픈 현실

by마테호른

말(馬)은 어느 정도까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을까?

대부분 다른 동물처럼 말 역시 앞만 보며 질주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말은 주변 330도까지 볼 수 있다.

꼬리 부분만 빼고 다 볼 수 있는 셈이다.


그런데 그것이 달릴 때는 치명적인 단점이 된다.

정신이 산만해져서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주마에 ‘차안대(말이 옆이나 뒤를 보지 못하도록 말머리에 씌우는 안대)’라고 하는

눈가리개를 씌우는 이유다.


차안대에는 눈 부분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고, 뚜껑 같은 것이 달려 있다.

뚜껑은 여러 가지 크기가 있는데, 크기에 따라서 눈동자를 가리는 범위가 달라진다.


예컨대, 2분의 1컵을 쓰면 뒤를 전혀 볼 수 없고, 4분의 3컵을 쓰면 오직 앞만 볼 수 있다.

한눈파는 일 없이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리게 하는 것이다.


우리 삶 역시 눈가리개를 한 경주마에 비유하곤 한다.

슬롯와 조직의 명령에 따라 죽기 살기로 앞만 보며 달리는 모습이 마치 경주마와도 같기 때문이다.


오직 승리한 사람에게만 큰 박수와 보상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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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그곳에서 배웠다. 단 한 줄이 사람을 움직인다는 것을. 그래서 오늘도 그 한 줄을 쓰기 위해서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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