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법정에서 보다.

빛바랜 죄수복이 지금 너에게 가장 잘 어울려. 넌 죄를 지은 사람이니까

by소피아D

본 소설은 사실기반으로 쓴 소설이며, 일부 피해자들을 위하여 정보보호를 위하여 일부 각색 하였으나 사기꾼과 그의 가족들의 만행의 크기는 전혀 각색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사기꾼은 교도소에 수감중에 있으며 최초 피해금액은 변제 받았으며 현재 위자료 청구소송을 하여 승소하였으므로 위자료금액을 추심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사기꾼은 알수없는 숫자들이 박힌 빛바랜 하늘색 죄수복을 입고 포승줄을 묶인채 두분의 교도관님들에게서 포위되어 법정으로 들어왔었다.





미꾸라지 같던 니가 드디어 잡혔구나





고개를 푹 숙인채 마치 엄청나게 반성이라도 한 듯 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연기하는 듯한 모습으로 사기꾼은 본인의 차례까 되기 전까지 대기하면서도 단 한차례도 얼굴을 들지 않았다.





나는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사기꾼이 뭐라고 변명을 하는지 듣기 위해 재판장에서 사기꾼이 나오기만을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사기꾼이 고개를 들면 바로 보이는 곳에서 자리 잡고 앉아 있었고, 다른 피해자들은 사기꾼의 시야에 보이지 않는 곳에 흩어져서 앉아있었다.





그 행동은 마치 사기꾼에게 본인이 공판기일에 온것을 알리고 싶지 않은, 혹은 들키고 싶지 않은 행동 들 같았다.






나는 그녀들과 다른 행보로 가고 있었다.





나는 오히려 그 사기꾼에게 더 나의 확고한 의지를 알려 주고 싶었기 때문에 사기꾼에게 내가 너의 공판기일까지 모두 알고 있고, 대응하는 사람으로 인식 시키고 싶었다.






사실 이 소설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여태 사기꾼에게 피해입은 모든 피해자들이 오히려 본인들의 치부가 들켜질까봐, 혹은 민사나 형사 소송에 대응해야 할까봐 ( 그 소송이 빈 총이라 할지라도) , 혹은 사기꾼 말을 잘 들으면 출소후 알아서 돈을 줄까봐 사기꾼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는 것 같았다.





과연 동종범죄로 사기를 몇번이나 쳐서 교도소에 다녀온 사람 말을 믿을 수가 있을까?






무튼 나는 사기꾼이 아주 잘 보이는 곳에 앉아서 단 한순간도 , 단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






저 녀석이 법정에서 뭐라고 하는지 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사기꾼을 변호하는 국선변호인은 변호인의견을 재판장님께 잘 전달하고, 재판장님은 사기꾼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인간답게 여쭤봐주셨다.






그랬더니 빛바랜 하늘색 죄수복 주머니에서 꼬깃 꼬깃한 종이를 주섬주섬 꺼내더니 펼쳐서 읽기 시작했다.






반성문이다.





햐...기가막히네





정말 너의 준비성과 연기력 하나는 내가 인정해줄께.





너가 그럴일은 없겠지만 만약 출소후 배우가 된다면, 내가 너의 그 부분은 높이 산다 내가!






그 사기꾼이 반성문을 읽는데 정말로 나는 진짜로 그가 반성하는 줄 알았다.






마치 죄인같은 표정과 법정을 매우 무서워 하는 것 처럼 보이게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기꾼이 반성문을 다 읽고 고개를 들면서 무엇때문인지 모르지만 방청객이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법정을 한번 훑었었다.





나는 사기꾼이 반성문을 읽는 모습이 가소로워서 계속 쳐다 보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나를 계속 쳐다보면 그 느낌이 있지 않은가?





사기꾼은 본인을 보고 있다는 느낌을 분명 받았을 것이다.






그 느낌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생각하지도 못한 사람이 앉아있는게 아닌가.





바로 김지수






마스크를 끼고 있는 사기꾼이 였지만 그 마스크 속 당황스런운 표정이 보였다.






그리고 그 사기꾼의 귀는 내가 알고 있는 빨간색 중에 가장 빨간색으로 변했다.






나는 순간 사기꾼에게 한마디 하고 싶었다.






부끄러운지는 알고 있나보지? 그럼 정말로 반성을 하고 사과를 하고 싶다면 다른 피해자의 금원은 갚는거니??





선거공판은 10여분정도로 짧게 끝나 우리는 법정 밖으로 나왔다.





그녀들도 법정은 처음이라 긴장 되었는지 재판이 끝나고 밖으로 나와 긴 한숨을 쉬며 마음을 이완시켰다.





지금 소설을 쓰는 이 시점도 나는 그녀들이 꼭 편취된 금원을 받아 피해회복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그렇게 공판기일이 지나고 사기꾼의 판결선고만 기다리면 된다.






그럼 이 놈이 몇년동안 감옥에서 지내야 할지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놈은 현재 미결수 이다.





미결수는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은 수용자이고, 미결수가 형이 확정이 되면 기결수가 된다.





기결수와 미결수의 차이는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내가 알고 있는건 기결수는 노역을 하게 된다.





빨리 이놈이 기결수가 되어야 노동으로 얻는 돈이 얼마나 빛나고 참된건지 알게 될 것이다.





그렇게 사기꾼의 첫 공판기일이 끝나고 약간의 평화가 오는 것 같았다.





그때까지는 그랬다.


#범죄극복소설 #범죄극복소설유 #범죄극복소설you #사기꾼 #시흥사기꾼 #마트사기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