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의 부인 박승희씨를 만나다. 3

이제보니 그녀는 우리보다 더 피해자였네...

by소피아D

본 소설은 사실기반으로 쓴 소설이며, 일부 피해자들을 위하여 정보보호를 위하여 일부 각색 하였으나 사기꾼과 그의 가족들의 만행의 크기는 전혀 각색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사기꾼은 교도소에 수감중에 있으며 최초 피해금액은 변제 받았으며 현재 위자료 청구소송을 하여 승소하였으므로 위자료금액을 추심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스타벅스까지 가려면 눈이 많이 와서 도보로는 불가능해 자동차로 이동해야 했다.





나는 그녀한테 어차피 같이 갈거면 내 차로 같이 이동하는게 낫지 않겠냐며 제안을 했고,




그녀도 흔쾌히 그렇게 해도 되냐고 물어봐서 나는 내 차타고 같이 이동하자고 했다.




그렇게 5분정도 갔을까?




근처 공영주차장도 있었지만 길가에 손쉽게 주정차가 가능한 카페에 도착하였다.




차에서 카페로 가는 그 몇걸음도 눈이 많이 쌓여서 가기 어려울 정도로 눈이 많이 왔었다.




안락하게 대화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자리를 잡고 착석하였다.






그녀는 나에게 무엇을 마실거냐고 해서 그냥 각자 사서 마시자고 나는 제안을 했으며, 그녀도 그게 나을 것 같은지 본인것만 시켰다.




그녀는 허니블랙자몽티 따뜻한 것을 시켰다.




나는 따뜻한 라떼를 시켰고 그렇게 대화를 시작 하였다.




그녀는 앉자 마자 준비해온 필기구를 꺼내더니 적을 준비를 하였고, 나는 더욱더 신중하게 그녀가 사건에 대해 대응 할 수 있도록 사건의 모든 것을 이야기 해주었다.





너의 남편이 지금 여러명의 여자와 혼인빙자로 사기를 쳤고,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들도 더 있으며, 현재 나는 피해금원이 변제가 되었지만 또다른 그녀는 피해금원이 전혀 변제 되지 않아 공판기일 전에 합의를 하셔야지 양형의 사유가 되기에 합의에 대해 가족들이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내가 그녀한테 하고 싶은 말이였다.



사건의 속사정을 가족들이 정확히 모르는 것 같아 피해자에게 합의요청이 없는 것 같으니 이제 합의를 하셔라. 라고




내가 하고싶은 말을 그녀가 상처 받지 않게 최대한 객관적으로 이야기 했었다.




사실 몇 마디 해보니 그녀는 나쁜 사람 같지 않았다.




내가 대화를 해보니 그녀는 공동전범이 아닌 피해자 같은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남편의 외도를 전혀 못 느꼈냐고 물어보니 그녀는 아무래도 부부이다 보니 뭐가 있는 느낌은 왔지만 그래도 워낙 가정에 성실하게 잘 생활해 주었기에 특별히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도 집에는 잘 했나 보네?




그녀의 말투는 약간은 느리고 어수룩해 보였다.




어수룩해 보이는 말투를 숨기려고 오히려 더 정확하게 이야기 하려다 보니 발음이 입속에서 맴돌았는데 그 느낌은 꼭 침을 덜 삼킨 느낌이었다.




그녀의 눈빛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사실 그녀의 SNS를 보면 자녀와 남편에 대한 애정이 듬뿍 했었다.




그녀의 남편(사기꾼)은 이유없이 그녀에게 화장품 선물을 자주 해주었고, 또 와이프의 사내 연말행사때도 꼬박꼬박 같이 참석 했으며, 아이들 여름 방학때도 테마파크며 전국의 명소를 가족들과 여행하기도 하였었다.




그녀의 피드는 일부는 본인 화장품과 코디 등을 올렸고, 일부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사진 그리고 일부는 남편의 모습이 그녀의 SNS에 올려 있었다.




그녀의 코디는 공통점들이 하나씩 있었다.




바로 은근슬쩍 명품이 보이는 그런 착장을 하였는데 구찌 로퍼, 루이비통 도트백, 버버리 원피스, 구찌 스카프 , 프라다 숄더백 , 구찌 모자 등등 로고가 은근슬쩍 노출되게끔 그녀는 그녀의 SNS에 그렇게 올리고 있었다.




그녀는 짧고 굵게 나의 이야기를 듣더니 돌연 갑자기 억울해 하기 시작했다.




이 타이밍에 억울하다고??


왜?? ”




라며 이유를 들어 보았다.





사기꾼이 긴급체포로 잡혀가던 날이 바로 사기꾼이 사업의 정점을 찍으려던 계약일이라고 그녀는 오히려 사기꾼이 감옥에 들어 가서 계약을 못해서 일이 틀어 졌다고 했다. (오히려 피해자들 탓이라고 했다 )





사실 나는 사기꾼이 무슨 계약을 하는지 뻔히 알고 있었다.




왜냐햐면 내가 사기꾼을 찾으려고 할때마다 사기꾼은 본인의 사업 아이템에 대해서 주절주절 모두 이야기 해주었기 때문이다.




CFO , 부동산개발, 해외직구 대행, 마트사업, 다이소, 영국우산, 가상화폐 등등 뭐 많다. 그 사기꾼이 본인이 이야기하다고 하는 사업이...




그 마트 사업이 양평에서 시도하려다가 성사되지 않은걸 나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대충 들어보니 마트 사업이었다.




대충 마트 사기의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사실 나도 사기꾼 땜에 마트사기 프로세스를 알게 되었다)





1. 적당히 규모가 있는 동네 마트를 섭외를 한다.

2. 마트를 사기꾼의 명의로 인수를 못받으니 주변 사람들 이름으로 계약서를 작성을 한다. (계약금 정액제 5000만원)

(이번에는 박승희씨의 남동생, 즉 사기꾼의 처남 명의로 법인을 세웠었다)

3. 그 계약할 바지사장의 이름으로 신규 법인을 세운다.

4. 미리 섭외하고 작업쳐놓은 은행에서 감정평가 이상의 대출을 잔금 전에 실행해놓는다.

5. 대출이 일으켜져서 통장에 돈이 입금되면 계약을 파기한다.





그들의 목적은 계약만 하고 은행 대출만 실행하면 되는 거였다.




마트의 매도자는 장사도 잘 안되는 마트를 팔아서 속이 시원하고, 마트의 매수자는 사기꾼 측근이니대출이 나오면 파산 하면 되는거고, 5000만원은 매도자가 가져도 되고, 아니면 매도자가 줄것 같으면 5000만원까지 마저 받고 나오면 된다.




그러면 사기꾼은 어떻게 돈을 버는 걸까?




바로 매도자 매수자를 브로커처럼 중간에서 연결 시켜주고 은행까지 작업하기에 중간에 뽀찌 즉 작업비를 받게 되는 것이었다.




왜 우리가 그걸 마트사기라고 하냐고 이야기하면 바로 매수자는 마트를 영위할 금전적인 역량도 마트사업을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도 아니고, 제일 중요한 잔금이 없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대출이 일으켜지면 땡큐, 아니면 대출이 일으켜지지 않았으니 계약금 돌려달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기꾼 패밀리들은 마트를 옮겨 다니며 물건지를 찾아 다녔는데 그게 원주를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 보니 대전으로 옮겼었었다.





그리고 그 유통사의 법인등기부등본을 떼보면 실제로도 원주에 사업지 소재를 두었다가 최근에 대전으로 본점 이전을 한 사실이 있었다.




모든걸 알고 있지만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사기꾼이 계약자 였나요?





아니라고 한다.




당연히 아니지.




사기꾼은 신용점수도 턱없이 많이 모자라고 채무불이행자에 은행거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니까...





그녀의 이야기를 조금 들어주고, 나도 내 이야기를 하고 가야할 길이 멀었기에 자리를 일어서는 데 이 순박한 눈빛의 여인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주고 싶어 한마디를 더 건네었다.





대다수의 피해자는 당신의 남편이 유부남인지 모르고 만났는데


유일하게 유부남인걸 알고 계속 만나는 피해자가 있다.


그녀를 상간녀로 고소하고 싶으면 도움을 줄테니 말하세요”




바로 부산의 이희망씨를 생각하면서 박승희씨한테 넌지시 이야기했다.





그녀는 너무 많은 말을 단시간에 들어서 머리가 복잡해 보이는것 같았다.




더욱이 감기까지 걸려있어 컨디션은 더 최악이었던 것 같았다.





그녀 역시 많은 시간을 할애 하지 못한다며 병원을 들렀다가 다시 집으로 가야 된다고 했다.





갑자기 이 불쌍한 여인이 안쓰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요즘 보기 드물게 시어머니,시아버지와 한 집에서 살고 있는 대가족의 며느리였다.





얼마전까지는 왕할머니 즉, 시할머니까지 모시고 살았었다.






어쩜 남편이 저렇게 파렴치한 일들을 하는데도 아이들을 키운다는 명목으로 사기꾼의 부모님과 웃으면서 살 수 있을까?





남편이 저렇게 여러 여자들과 바람을 피고, 교도소를 몇번을 들락날락 거리는데도 꾹 참으면서 은행도 다니고 두 딸도 열심히 키우는 그녀가 갑자기 대견해 보이기 시작하면서 응원해주고 싶었다.





그녀야 말로 진정한 이시대의 참여인의 상이다.





남편도 교도소에 가 있는데 시부모님과 함께 아이들을 키우면서 살고 있다니...




사실 그렇게 안쓰럽게 보이지 않았으면 부산의 사기꾼의 내연녀인 이희망씨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았을 것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응원한다면서 마지막으로 안아주었다.





힘내시라고....





그녀는 눈이 소복이 내려있는 길가에서 눈시울이 붉어 지며 고맙다고 했다.





그래. 지금 이 상황에서는 그녀가 제일 힘들꺼야.





그녀를 응원해 주자.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