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에 핀 낙인(烙印)

by박순동

내 가슴에 핀 낙인(烙印)

박순동

진달래길2  20260424_113055642.jpg

산길 굽이마다 발걸음을 붙잡는 건

바람도 아니고 바위도 아닙니다

그저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며

분홍빛 눈물을 닦아내는 당신입니다


눈으로만 보려 했는데

그 빛깔이 너무 고와

나도 모르게 가슴 밑바닥에

그대를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한 번 담긴 그대 향기는

지워지지 않는 문신이 되어

내 심장이 뛸 때마다

선홍빛으로 번져 나갑니다


이제 내 몸속엔

봄바람 대신 진달래가 흐릅니다

아무도 모르게 내 가슴 가장 깊은 곳

당신 한 송이 소중히 품고 살렵니다.


26. 4. 18. 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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