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마음은 늘 한 박자 늦게 도착한다》 16화

by소설하는 시인과 아나운서

돌이켜보면
내 인생을 바꾼 사람보다
내 마음이 무너지지 않게 해 준 사람이 더 많았다.

대단한 말을 건네지도 않았고,
특별한 일을 해준 것도 아니었다.

그저 어느 날은
“밥은 먹었어?” 하고 물어봐 주었고,

어느 날은
아무 말 없이 내 곁에 앉아주었다.

그때는 몰랐다.

그런 작은 마음들이
한 사람의 하루를
얼마나 오래 지켜주는지를.




살다 보면
한참 시간이 지난 뒤에야
고마운 사람이 떠오르는 순간이 있다.

너무 익숙해서
소중한 줄 몰랐던 사람.

언제든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고맙다는 말 한마디 미뤄두었던 사람.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알 것 같다.

그 사람이 내게 준 것은
특별한 무엇이 아니라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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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사람의 마음을 따뜻한 언어로 펼쳐내는 시인, 소설하는 아나운서 오창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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