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늘 한 박자 늦게 도착한다》 16화
돌이켜보면
내 인생을 바꾼 사람보다
내 마음이 무너지지 않게 해 준 사람이 더 많았다.
대단한 말을 건네지도 않았고,
특별한 일을 해준 것도 아니었다.
그저 어느 날은
“밥은 먹었어?” 하고 물어봐 주었고,
어느 날은
아무 말 없이 내 곁에 앉아주었다.
그때는 몰랐다.
그런 작은 마음들이
한 사람의 하루를
얼마나 오래 지켜주는지를.
살다 보면
한참 시간이 지난 뒤에야
고마운 사람이 떠오르는 순간이 있다.
너무 익숙해서
소중한 줄 몰랐던 사람.
언제든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고맙다는 말 한마디 미뤄두었던 사람.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알 것 같다.
그 사람이 내게 준 것은
특별한 무엇이 아니라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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