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내일은 아직 쓰이지 않았습니다

《파랑새의 우체통》 9화

by소설하는 시인과 아나운서

*오늘도 당신에게 작은 행복을 배달합니다*

사랑하는 당신께

혹시 지나간 날들을
자꾸 돌아보고 있지는 않은가요.

그때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지나간 시간은
때때로 우리 마음을 오래 붙잡아 둡니다.

하지만 아무리 오래 바라보아도
어제는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에게는
아직 쓰이지 않은 내일이 있습니다.

어제의 실수가
오늘의 당신을 설명할 수는 있어도,
내일의 당신까지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한 번의 실패가
당신의 모든 가능성을 지우는 것도 아니고,

한 번의 이별이
당신에게 다시 사랑할 수 없다는 뜻도 아닙니다.

길을 잘못 들었다면
돌아가면 되고,

잠시 멈춰 있었다면
다시 걸으면 됩니다.

조금 늦게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인생에는
정해진 출발 시간이 없으니까요.

어쩌면 지금까지의 시간이
모두 헛된 것이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아파본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아픔을 알아보고,

길을 잃어본 사람만이
돌아가는 길의 소중함을 알게 되니까요.

그러니 지나간 당신을
너무 오래 미워하지 마세요.

그때의 당신도
그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을 테니까요.

이제는
아직 만나지 못한 당신을
조금 기대해 주세요.

당신의 내일에는
오늘은 상상하지 못했던 사람이 찾아올 수도 있고,

생각지도 못했던 기회가
문을 두드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아직 쓰지 않은
내일의 한 페이지를
오늘 미리 슬퍼하지 마세요.

당신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가장 아름다운 문장은
아직 쓰이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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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사람의 마음을 따뜻한 언어로 펼쳐내는 시인, 소설하는 아나운서 오창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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