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없는 하루가 참 고마운 날이 있다

《마음은 늘 한 박자 늦게 도착한다》 14화

by소설하는 시인과 아나운서

어느 날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기보다
그저 아무 일 없이 하루가 지나가기를 바라는 날.

아침에 눈을 뜨고,
따뜻한 밥 한 끼 먹고,
좋아하는 커피 한 잔 마시고,

해야 할 일을 조금 하고
저녁이 되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는 것.

그것만으로 충분한 날이 있다.

예전에는 이런 하루를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다.

조금 더 달라져야 하고,
조금 더 특별해야 하고,
무언가 좋은 일이 생겨야
행복한 하루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다.

별일 없는 하루라도
참 고마운 날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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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사람의 마음을 따뜻한 언어로 펼쳐내는 시인, 소설하는 아나운서 오창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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