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늘 한 박자 늦게 도착한다》 13화
왜 나는 늘 조금 늦는 것 같을까.
누군가는 벌써 저만치 앞서가는데
나는 아직 제자리인 것처럼 느껴지는 날이 있다.
누군가는 원하는 일을 하고 있고,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있고,
누군가는 자신이 꿈꾸던 삶을 살아가는 것 같은데
나는 아직
어디쯤 와 있는지도 모를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나만 뒤처진 것 같고,
조금 더 일찍 시작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인생에 정말 정해진 도착 시간이 있을까.
봄이 오는 날이
모든 나무에게 똑같은 것은 아니다.
어떤 나무는 일찍 꽃을 피우고,
어떤 나무는 조금 늦게 꽃망울을 연다.
그렇다고 늦게 피는 꽃을
실패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기다린다.
자기 계절이 올 때까지.
사람도 그런 것 같다.
누군가는 일찍 자신의 길을 찾고,
누군가는 긴 시간을 돌아
마흔이 넘어서야 비로소 자신의 꿈을 만난다.
사랑도, 행복도 마찬가지다.
늦은 것이 아니라
각자의 시간이 다른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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