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늘 한 박자 늦게 도착한다》 12화
살다 보면
아무리 괜찮은 척해도 괜찮지 않은 날이 있다.
웃고 있어도 마음은 울고 있고,
“괜찮아.”라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누군가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날이 있다.
그럴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힘내.”라는 말을 듣는 것조차 버거운 날.
괜찮아지라고 재촉하는 말보다
그저 내가 괜찮지 않다는 것을
가만히 알아주는 사람이 필요한 날.
그런 사람이 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꼬치꼬치 묻지 않는 사람.
억지로 웃게 만들지도 않고,
섣불리 해결바카라을 내놓지도 않는 사람.
그저 내 곁에 앉아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네며
말없이 함께 있어주는 사람.
이상하게 그런 사람이 곁에 있으면
조금씩 마음이 풀린다.
아무것도 해결된 것은 없는데
조금은 괜찮아진다.
아마 사람의 마음은
정답보다 온기에 먼저 반응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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