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다정한 사람이 오래 기억된다

《마음은 늘 한 박자 늦게 도착한다》 10화

by소설하는 시인과 아나운서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스쳐 가는 사람.
잠시 머무는 사람.
아주 오래 마음에 남는 사람.

젊은 날의 나는
재미있는 사람이 좋은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말 잘하는 사람.
빛나는 사람.
어디서든 눈에 띄는 사람.

그래서 화려한 마음들에
쉽게 끌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을 지나오며
조금씩 알게 됩니다.

사람은 결국
다정한 사람을 오래 기억한다는 것을.

지친 날
조용히 안부를 묻던 사람.

내 말이 끝날 때까지
가만히 들어주던 사람.

아무도 모르게
내 마음 편을 들어주던 사람.

삶은 생각보다 거칠고,
사람의 하루는 생각보다 외롭습니다.

그래서
작은 다정함 하나가
누군가를 오래 살게 하기도 합니다.

젊은 날에는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는데,

조금 살아보니
누군가를 덜 외롭게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 졌습니다.

그게 어쩌면
잘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 같아서.

그래서 요즘은
사람들에게
큰 위로를 건네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함부로 상처 주는 사람은
되지 않으려 합니다.

세상에는 이미
견디며 살아가는 마음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그리고 어쩌면
우리가 마지막까지 기억하게 되는 사람은,

가장 대단했던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다정했던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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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사람의 마음을 따뜻한 언어로 펼쳐내는 시인, 소설하는 아나운서 오창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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