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그리움은 끝내 사라지지 않는다

《마음은 늘 한 박자 늦게 도착한다》 8화

by소설하는 시인과 아나운서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질 줄 알았습니다.

아픈 기억도,
보고 싶은 마음도,
조금씩 흐려질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시간이 약이라고 말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살아보니
시간은 모든 것을 지워주기보다,

아픔을
조용히 품고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는 쪽에 더 가까웠습니다.

어떤 사람은 떠나도
계속 마음속에 머물고,

어떤 기억은 오래 지나도
문득 삶을 붙잡아 세웁니다.

거리에서 우연히 스친 향기 하나.
비 오는 날의 공기.
함께 듣던 음악 한 곡.

그 작은 순간들은
가슴 깊이 잠들어 있던 그리움을
다시 천천히 흔들어 놓습니다.

젊은 날에는
잊는 것이 강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살아보니
끝내 잊지 못하는 마음 하나쯤 품고 살아가는 것도
사람다운 일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은
억지로 마음을 밀어내지 않으려 합니다.

그리움도 결국
한때 진심이었다는 증거이니까요.

그리고 어쩌면
우리의 인생은
무언가를 완전히 잊으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라지지 않는 마음들과
조용히 화해해 가는 과정인지도 모릅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소설하는 시인과 아···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사랑과 사람의 마음을 따뜻한 언어로 펼쳐내는 시인, 소설하는 아나운서 오창석입니다.

4,356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6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40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