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늘 한 박자 늦게 도착한다》 7화
젊은 날의 나는
상처 없는 사람이 강한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사람.
눈물을 보이지 않는 사람.
언제나 단단한 사람.
그래서 아프지 않으려 애썼고,
상처받지 않으려 마음을 숨기곤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지나오며
한 가지를 알게 됩니다.
사람은
아픈 만큼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아픔을 견뎌낸 만큼 깊어진다는 것을.
누군가는 같은 상처 앞에서
더 차가워지고,
누군가는 그 시간을 지나며
오히려 더 따뜻해집니다.
삶이 우리를 단단하게 만드는 것은
고통 그 자체가 아니라,
무너지지 않으려
조용히 버텨낸 그 시간들 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요즘은
쉽게 웃는 사람을 보면
괜히 마음이 오래 머뭅니다.
환한 얼굴 뒤에도
아무도 모르는 밤들이 있었을 것 같아서.
젊은 날에는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조금 살아보니,
상처를 안고도
다정함을 잃지 않는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삶의 깊이는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보다,
얼마나 아픈 뒤에도
사람을 사랑할 수 있었느냐로
조용히 완성되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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