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결국 이해받고 싶어 사랑한다

《마음은 늘 한 박자 늦게 도착한다》 6화

by소설하는 시인과 아나운서

젊은 날에는
사랑이 설렘인 줄 알았습니다.

보고 싶은 마음.
손을 잡는 떨림.
밤새 이어지던 이야기들.

그래서 사랑은
뜨겁고 눈부신 감정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지나오며
조금 다른 것을 알게 됩니다.

사람은 결국
사랑받기 위해서보다
이해받기 위해 사랑한다는 것을.

내가 왜 아팠는지.
왜 그날 웃지 못했는지.
왜 아무 말 없이 침묵했는지.

그 마음을
누군가 조용히 알아봐 주길 바라는 것.

어쩌면 사랑은
서로의 외로움을 완전히 없애주는 일이 아니라,

“나는 네 마음을 함부로 지나치지 않을게.”

그 말을 오래 행동으로 보여주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화려한 말보다
가만히 들어주는 사람이 좋아집니다.

급하게 답을 주는 사람보다,
내 마음의 속도를 기다려주는 사람에게
더 오래 마음이 머뭅니다.

삶은 생각보다 길고,
사람의 마음은 생각보다 복잡해서,

끝까지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 하나만으로도
누군가에겐 커다란 사랑이 되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어쩌면
우리가 끝내 잊지 못하는 사람은,

가장 많이 사랑한 사람이 아니라
가장 깊이 이해해 주었던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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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사람의 마음을 따뜻한 언어로 펼쳐내는 시인, 소설하는 아나운서 오창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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