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늘 한 박자 늦게 도착한다》 2화
곁에 있을 때는
잘 모릅니다.
그 사람이
얼마나 따뜻한 사람이었는지.
늘 있다는 이유로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갑니다.
늦은 밤 걸려오던 전화도,
무심한 듯 건네던 안부도,
익숙한 웃음도.
우리는 이상하게도
사라질지 모르는 것들 앞에서조차
영원할 것처럼 행동하곤 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떠난 뒤에야 선명해집니다.
비어 있는 자리 하나가
그 사람의 크기를 알려주고,
문득 듣게 된 익숙한 말투 하나가
가슴을 오래 붙잡아 둡니다.
젊은 날에는
곁에 있는 사람보다
새롭게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더 마음을 쏟았는데,
조금 살아보니
끝까지 곁을 지켜준 사람이
결국 가장 귀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소중한 사람을 소홀히 하지 않으려 합니다.
언젠가 그리워질지도 모르는 마음에게
조금 더 다정하려고 합니다.
삶은 생각보다 짧고,
사람의 온기는
사라진 뒤에야 오래 남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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