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늘 한 박자 늦게 도착한다> 3화
어른이 되면
괜찮아지는 줄 알았습니다.
상처도 무뎌지고,
외로움도 사라지고,
삶이 조금은 쉬워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살아보니
어른이 된다는 건
괜찮아지는 일이 아니라,
괜찮지 않은 날에도
조용히 하루를 살아내는 일이었습니다.
아픈 마음을 품은 채
출근을 하고,
무너질 것 같은 날에도
아무 일 없는 얼굴로
사람들 사이를 걸어갑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조용히 울고 있습니다.
다만 아무도
그 눈물을 쉽게 꺼내지 않을 뿐입니다.
젊은 날에는
강한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조금 살아보니
끝까지 무너지지 않고
자기 하루를 살아내는 사람이
가장 단단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누군가 환하게 웃고 있어도
그 마음을 함부로 단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보이지 않는 하루 하나쯤
가슴속에 품고 살아가니까요.
그리고 어쩌면,
우리가 서로에게 조금 더 따뜻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그것인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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