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이땅! #050
저녁이 되면 녹초가 된다.
날씨가 더운 것과 하루치의 약발이 다한 탓도 있겠지만, 그곳에서의 적응을 위한 곤두세웠던 긴장과 동물 같은 자들과 함께 있으려니, 쓸데없는 에너지를 소비해서다. 내 자리의 뒤쪽에 개과장이 앉아 있어 뒷목이 뻐근해오기 시작했다. 그 하찮은 개를 왜 이리 신경 쓰며 목까지 아파오는 것조차 수치스러울 정도로 개과장이 경멸스럽다. 정말 무신경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르면 좋으련만... 난 수련이 더 필요하다.
그동안 내게 제일 중요했던 것은 파병에 대한 관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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