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이땅! #049
선임의 순환근무는 큰 이변 없이 이동할 것처럼 보인다.
과장이 회장을 통해 이의제기를 한 모양이지만, 협회의 공표된 공문은 거스를 수 없는 원칙 같은 것인 모양이었던 게다.
2027년 이동계획이니 실행되기까지 지켜볼 문제다.
업무에 직접적인 것들에 참여는 제외시키고 불필요한 것만을 시키며 노예처럼 나를 부리는 선임이란 자의 순환근무소식에 나는 내심 쾌재를 불렀다.
며칠 후, 내게 무신경했던 센터장이 과장과 이야기를 나누다 방으로 나를 불렀다.
무슨 일 하냐고 묻는다. 지시한 전화응대와 FAQ출력업무를 하고 있다고 답하자, 제대로 일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모르면 물어보라고 선임 뒀다 뭐 하냐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제대로 된 걸 시켜야 말이지. 전화응대는 과장이 매일같이 11시 즈음에서야 출근하니 네게 메모하라 지시한 거고 그 많은 FAQ내용은 왜 출력해 놓으라는 건지...
자기가 제일신경 안 쓰고 도움이 안 될 것으로 골라 일을 시키고 있는 게 뻔한데 그에게 무얼 배우라는 것인지.
그런 과장을 100% 신뢰한다 말하는 센터장에게 무어라 할 말이 없다.
누군가는 업무를 받을 쓰레받기가 필요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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