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이땅! #045
제임스 본드처럼 검은 옷에 비밀가방을 들고 멋진 선글라스 낀 건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은 비밀스러움으로 약속을 정하고 살피며 이동한다.
전날, 개과장이 식사하고 온 장애인일군들에게 무얼 먹었는지 일일이 묻는다. 우연히 나와 식사한 그 착한 사람은 혼자 냉면을 먹었다며 버벅대는 말투로 둘러댄다.
그 과장개가 나를 왕따 시키기로 했기에 아무래도 낌새가 나와 식사했는지 파악을 하는 듯했다.
이 유치 찬란한 상황이지만 장애인일꾼인 그에게 피해가 갈까 식당을 정하고 몇 시에 그곳에서 보기로 하고 식사를 했다.
그는 2020년 뇌출혈로 쓰러져 장애인이 되었다. 이마의 한쪽이 함몰되었으며 말이 좀 어눌하고 생각과 동작이 좀 느리다. 그래도 의사표현과 소통은 무리가 없어 장애인일자리에 채용이 되어 일을 하고 있는 중년인 장애가장이다. 이곳인물들 중 나와는 3살 아래의 가장 근접한 좀 마음이 가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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