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가 행사가 되는 곳

요이땅! #044

by앤드장

요이땅!


돼지가 개들과 몇몇 사람을 강제된 동의로 이 무더운 날 홍천의 낚시터에 1박 2일의 여행을 떠났다.

차출인가? 선택인가? 동물과 사람사이를 오가는 박쥐 같은 인간을 완전한 수하로 거느리기 위한 선별인가?

나이 많고 영향력 없는 인간과 완전한 개는 그 인력에서 제외됐고 점심밥을 해주는 선생님을 (요리사 아주머니--여기서는 기본적으로 선생님을 붙여 호칭한다) 차출해 가는 바람에 사무실에 남아있는 사분에 삼가량의 스무 명이 넘는 인력이 알아서 식사를 해결해야 했다.


외부에는 출장으로 알리는지, 자기 맘대로 인력의 노동의 시간을 그렇게 착취가 가능한지 모르지만, 누구 하나 잘 못을 말하지 않는다. 오로지 안 가게 된 것에 속으로는 안도와 겉으로는 서운함을 토로할 뿐, 평일 1박 2일의 노동시간을 개인이 착취하는 그 사실을 가지고 의심하는 이는 없어 보인다.

자신의 시간을 그 돼지에게 저당 잡힌 양...

이곳 동물농장에서는 늘 있는 일처럼 보인다.

아니면 가족 같은 친분으로 함께 일탈하는 것인가? 이미 돼지의 충실한 개가 된 것들은 그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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