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노래로 우주정복
15살.
중학교 2학년 3반 담임선생님은 음악 선생님이었습니다.
그 선생님은 3반 급훈을 "노래로 우주정복"이라 썼습니다.
2학년 4반이었던 저는, 3반 아이들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남자 중학교 학생들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낭만이 뒤지기 때문'이었죠.
중학생 정도면, 우주정복을 할 수 없다는 거 압니다.
하지만 꼭 실현 가능해야만 꿈인 건 아니잖아요.
'그냥 우와~ 해보고 싶다~' 하는 것도 꿈일 수 있잖아요.
그런 거였어요. 나도 원대한 꿈을 가져야지. 평생 이룰 수 없다 해도,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다 해도,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절대 닿을 수 없는 꿈 하나.
그걸 찾았습니다. 어떤 꿈이 좋을까.
근데 도저히 찾을 수 없더군요. 제 상상력이 부족한 탓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 교훈을 차용하기로 했습니다.
~로 우주정복.
우주가 빛보다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죠.
그러니 우주는 도저히 정복할 수 없을 겁니다.
뭘로 우주정복을 할까. 고민 또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특별한 계기를 맞게 됩니다.
2017년 인도에 다녀온 적 있습니다. 인도는 빈부격차가 엄청나게 큰 나라입니다.
비록 선교활동으로 간다고 했지만, 최소한의 생활 여건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센터로 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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