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던 일이 있나요?
이서진 씨가 나영석 PD와 찍은 영상 '나불나불'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나영석 PD가 이서진에게 물어보죠.
"50대의 이서진이 20대의 이서진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저는 이 대목에서 약간 '섬찟'했습니다. 혹시나 이서진이 그 '어두웠던 시기(홍콩으로 떠났던)'를 떠올리진 않을지.
이서진은 한참을 고민하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20대는, 누구나 다 힘들어~"
뼈를 때리는 이 한마디에 모두가 빵 터집니다.
그리고 그 얘기를 듣던 이우정 작가가 한 마디를 거듭니다.
"이상하게, 20대가 제일 힘들지?"라고.
이상하게, 저는 이우정 작가 말이 너무 와닿습니다.
아무도 이 작가의 말에 리액션을 하지 않고 그저 쓱 지나가는 장면이었는데도요.
모두가 스쳐 지나가는 그 한마디, 온전한 한마디가 뇌리에 꽂혀버렸습니다.
맞지, 20대가 제일 힘들지.
20대.. 힘들었지..
당신도 20대가 제일 힘들었어?
이런 말이 목 끝까지 차올랐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 이.우.정(짱). 당신조차 20대가 그렇게 힘들었다니.
이우정 작가는 숙명여대 무역학과를 나왔습니다.
전공을 살려서 들어간 무역회사는 적성이 맞지 않았죠.
영어로 전화받는 일을 그렇게 힘들어했다고 합니다(위 영상에 나옵니다).
그런 사람이 방송작가 일을 시작해서 여걸식스, 남자의 자격, 1박 2일, 신서유기, 응답하라 시리즈, 슬의생까지 대한민국 작가계의 한 획을 긋는 사람이 되리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겠죠.
오늘에야 제20대를 돌이켜봅니다.
20살은 놀기에 바빴고, 21~22살은 해군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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