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더 고맙겠습니다.

나의 묘비명엔 어떤 글을 남기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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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ChatGPT

때는 바야흐로 대학교 1학년 철학과 첫 수업.


설레는 마음으로 대학 교실에 앉아있던 순간.


끼익.


문을 열고 들어온 중년의 여성 교수님.

청바지에 셔츠, 운동화를 신은 교수님은 우리를 쭉 스캔했습니다.


잠시간의 침묵.


"...반갑습니다! 출석 부를게요."

image.png@ChatGPT

출석을 모두 부른 뒤, 교수님은 안경을 한번 추켜올리셨습니다.


"철학과... 첫 수업이죠?ㅎㅎ 음.. 철학이 뭘까요?"


저를 포함한 동기들은 모두 벙찐 채로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습니다.


"철학이 뭔지 모르는데, 철학과에 왔어요?"


또다시 벙찐 저와 동기들.


"여러분들이 앞으로 한 학기 동안 배울 내용은, 도대체 철학이 뭐냐는 겁니다. 아니 어쩌면 4년간 배워가는 것도 철학이 뭐냐는 것이겠네요."


이 말을 10년이 지나도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그 말이 정말 맞았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철학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정의로만 말할 것 같으면, 지혜를 사랑하는 학문이겠죠. philia(사랑하다)+sohpia(지혜)니까요.

그 학문이 일본을 거쳐 진리를 의미하는 빛을 한자로 번역되는 바람에 밝을 철(哲)학이 되었고요.


여기까지는 지식입니다.


그런데 진짜 철학은 뭘까요. 흠 대학교 4년을 다니고 학사 학위까지 받았는데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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