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성장할까?
커머스 인사이트 Vol.126
2026년 8월 넷째 주
다이소몰 이용자수 역대 최대 554만명, 어디까지 성장할까?
Vol.114 글 에서 다이소가 4조5,363억원 매출로 알리, 테무를 밀어낸 이야기를 다뤘어요. 탐색비용 없이 사는 다이소의 오프라인 접근성이 알리, 테무가 넘지 못한 벽이었어요.
https://fishingproductfr.com/@aboutcommerce/677
다이소몰이 배송 경쟁력을 갖추는 순간 3,000원짜리 생활용품이 쿠팡이나 네이버와 같은 속도로 배달된다면, 주요 이커머스 업체에도 큰 위협이 될 거라고 했는데요.
그 이후 다이소몰 이용자 수 추이가 계속 늘고 있어요. 뷰티에서 검증했던 확장 공식이 다른 카테고리로 번졌고, 결제사와 손잡는 마케팅도 처음 시작했고요. 오늘배송 서비스는 서울 전역으로 퍼졌어요. 지난 번 얘기했던 내용이 실제로 어디까지 왔는지 하나씩 확인해볼게요.
■ 이 글에서 다루는 것
· 다이소몰 이용자 수가 반년 사이 어디까지 늘었고 증가 속도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 다른 이커머스 앱들과 비교하면 이 증가세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 뷰티에서 검증된 확장 공식이 패션과 소형가전에서도 통하고 있는지
· 매장 진열과 협력사 반응은 실제로 어떻게 달라졌는지
· 다이소가 결제사와 진행한 마케팅 사례
· 매장이 도심형 물류거점으로 바뀌는 방식과 앞으로의 확장 가능성
· 세종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투자 규모와 완공 시점
· 올리브영, 이마트, 롯데마트가 다이소식 균일가를 따라 하는 방식
■ 다이소몰 사용자, 어디까지 늘었는지 확인해요
✔️ 증가율은 절반 가까이 낮아졌어요
다이소몰 MAU 추이부터 확인해볼게요.
※MAU란, Monthly Active Users의 줄임말로 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이용한 순수 이용자 수를 뜻해요. 누적 가입자 수나 다운로드 수와 달리, 실제로 그 달에 활동한 이용자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예요.
숫자로 먼저 정리해볼게요.
· 2025년 7월: 424만명 (전년동월 대비 57%↑)
· 2026년 2월: 516만명 (전년동월 대비 42%↑)
· 2026년 5월: 554만명 (전년동월 대비 30%↑, 전월 대비 10%↑, 5월 신용카드결제액 2,476억원으로 역대 최대)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57%에서 42%, 30%로 낮아지고 있지만, 이용자 수 자체는 계속 늘고 있어요.
신규 서비스가 초기 고속성장 국면을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흐름인데요, 여전히 타사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요.
주목해야 할 건 결제 데이터예요.
5월 신용카드결제액 2,476억원은 직전 최대였던 3월(2,300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치예요. 이용자 증가율은 떨어지고 있지만, 결제액은 오히려 최고치를 갱신했다는 건, 신규 유입이 줄어들어도 기존 이용자의 반복구매가 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줘요.
신규 고객을 모으는 단계에서 기존 고객을 붙잡는 단계로 넘어가는 국면일 수 있다는 뜻이에요.
✔️ 다른 이커머스 앱들과 비교하면 이래요
이 증가율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는 가장 최근 시점과 나란히 놓아보면 조금 더 선명해져요. 2026년 5월 다이소몰이 554만명으로 전월 대비 10% 가까이 늘어날 때, 같은 달 쿠팡은 0.9%, 테무는 7.6%, 알리익스프레스는 1.3%, 11번가는 3.3% 늘었어요. 다이소몰의 전월 대비 증가 속도가 이들 주요 플랫폼보다 뚜렷하게 빨랐던 셈이에요.
다이소몰이 만든 이 격차는 단순히 앱 다운로드 캠페인의 결과라기보다, 매일 매장을 찾는 오프라인 방문객을 온라인으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인 결과에요.
다이소몰이 이커머스 앱 전반보다 훨씬 빠르게 몸집을 키워온 건 분명해 보여요.
업계에서는 다이소몰이 이 속도로 온라인 확장을 이어가면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격차가 점점 좁혀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다만 증가율 자체가 최근 보도된 세 시점 모두에서 낮아지는 지금 상황에서는, 그 격차가 좁혀지는 속도도 함께 지켜봐야 할 부분이에요.
생활용품이나 뷰티처럼 다이소와 겹치는 카테고리를 온라인에서 파는 셀러라면, 다이소몰 증가율이 앞으로도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지가 체감 경쟁 강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있어요.
✔️ 오프라인 유입 말고도 화제성을 만드는 장치가 있어요
매장 방문객의 자연스러운 온라인 전환이 기본 동력이라 해도, 2026년 들어 다이소는 화제성 자체를 만드는 데도 이전보다 적극적이에요.
6월 초 낸 대용량 핸들 텀블러가 대표적이에요. 900㎖와 1200㎖ 두 용량 모두 5,000원에 내놨는데, 6만9,000원대 정가로 팔리는 미국 스탠리(Stanley 1913) 텀블러와 생김새가 닮았다는 이유로 온라인에서 '다탠리'라는 별명이 붙으며 화제를 모았고, 다이소몰과 매장 모두에서 품절 사태로 이어졌어요.
한 달 뒤에는 다른 스탠리 브랜드와 협업도 진행했어요. 7월 22일 다이소는 180년 역사의 공구 브랜드 스탠리(Stanley Black & Decker)와 처음 손잡고 스패너, 플라이어, 드라이버 세트 등 4종을 3,000원에서 5,000원대로 내놨어요.
다이소가 두 달 사이 서로 다른 '스탠리'로 두 번이나 화제를 만든 셈이고요.
이 밖에도 1월에는 '트렌드 코리아 2026' 키워드를 모티브로 한 150여종 신상품 기획전을 열며 문구 브랜드 모트모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업 상품을 냈어요.
결제 마케팅이 재방문을 붙잡는 장치라면, 이런 바이럴 상품과 브랜드 협업은 새로운 방문 자체를 만드는 장치예요. 온라인 트래픽을 늘리려는 저가 생활용품 셀러라면, 정가 대비 확실한 가격 격차를 보여주는 화제성 상품 하나가 결제 마케팅보다 더 넓은 신규 유입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다이소 사례에서 참고할 만해요.
■ 뷰티 다음은 패션과 소형가전이에요
✔️ 패션 SKU가 1년 새 세 배 넘게 늘었어요
숫자로 먼저 정리해볼게요.
· SKU 수: 300여종(2024년 말) → 700여종(2025년 말) → 1,000여종(2026년 현재)
· 2026년 상반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
· 7월 21일: 다이소몰에 패션 전용관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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