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파란색
일반적으로 꽃을 촬영할 때, 꽃잎의 결을 가까이 담거나 잎사귀와 줄기를 함께 프레임에 넣어 식물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그러나 민들레 홀씨만큼은 다르다.
홀씨는 땅에 머물지 않고 바람의 손길에 몸을 맡긴 채 넒은 하늘을 유영한다. 어디에 내려앉을지 알 수 없지만, 그 불확실함마저 두려워하지 않는 듯 가볍게 날아간다. 나는 그 작은 존재가 품고 있는 자유와 희망을 사진에 담고 싶다. 그래서 시선이 머무를 곳 없는 새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삼아, 끝없는 세상을 향해 날아가는 홀씨의 여정을 표현한다.
작은 씨앗 하나가 보여주는 용기와 자유는 새파란 하늘에서 더욱 선명하게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