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드디어 만났어. 이제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해줄께요
본 소설은 사실기반으로 쓴 소설이며, 일부 피해자들을 위하여 정보보호를 위하여 일부 각색 하였으나 사기꾼과 그의 가족들의 만행의 크기는 전혀 각색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사기꾼은 교도소에 수감중에 있으며 최초 피해금액은 변제 받았으며 현재 위자료 청구소송을 하여 승소하였으므로 위자료금액을 추심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뉴스에서는 연신 폭설이라며 외출을 자제하라는 소리가 사기꾼의 집으로 신나게 달리는 나의 차의 라디오에서 들렸다.
함박눈이 펄펄 내린다는 표현이 맞을만큼 와이퍼가 바쁘게 1시간이 넘도록 빠르게 움직였다.
평상시 날씨가 좋은 날이면 1시간이면 갔을 거리인데 2시간이 걸렸다.
아무리 고속도로라고 해도 눈이 많이 와서 미끄러웠기에 제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그래도 안전하게 가야 했기에
기상 컨디션이 많이 안좋지만 나는 모두를 위해 내가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기꾼의 배우자를 마주하려고 했었다.
이 두가지 생각은 악마와 천사가 나를 흔들어 놓는 것처럼 왔다갔다 흔들어 놨지만 그래도 어느 하나 버릴 수가 없는 생각의 선택지 였다.
사기꾼의 배우자가 피해자일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정말 사기꾼의 사기 범행을 알게 된다면 그의 옆에서 가정을 꾸리지 못할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두 딸이 있고, 큰 딸은 초등학교 고학년에 작은 아이는 미취학 아동이였다.
그녀의 공개되어있는 SNS를 잘 보면 그녀는 속도위반으로 임신하였다.
그리고 미국으로 신혼여행을 다녀 온 뒤 송도에서 따로 살기도 했지만 다시 시흥에서 시부모님과 같이 함께 살았었다.
그리고 속도위반으로 임신되었던 큰 딸이 태어나고, 어느정도 터울을 두고 둘째 딸이 태어나게 된다.
아이 아빠가 사기꾼의 유전자가 철철 흐르는데 둘째를 과연 만들 수 있을까? 그 생각으로 나는 그녀도 피해자 일수도 있겠다며 예상을 했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녀가 공범일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다.
정말 남편의 사기행각을 전혀 모를 수가 있나? 라는 생각이었다.
그녀의 남편은 변변한 직업도 없었고, 그렇다고 해서 학벌이 아주 좋은 것도 아니고, 교도소를 다녀온 사람인데 정상적인 슬롯생활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신용 점수도 300점대 이고, 채무 불이행자 등록에 고작 하나있는 통장은 걸핏하면 압수당하기 일쑤인데 과연 무엇을 할수 있을까....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 대략적으로 사기꾼이 피해자들에게 편취해간 돈을 어림잡아 계산해보면 2년에
교도소를 들락날락 거리는 남편이고, 채권자들이 사기꾼과 연락이 안되면 집으로 찾아가고 (같이 사는 그녀가 모를 수가 없다. 그리고 보통 채권자들은 주말이나 저녁에 집을 찾아갔으니 더욱이 사기꾼의 배우자 박승희씨는 집에 있었을 것이다)
그런 남편이 2년동안 4억이라는 돈을 가지고 올거라고 믿는다면 그건 정신병이 아닌가.
사기임을 알면서도 묵인하면서 그 돈을 쓰게 된셈이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무튼, 오만가지 생각을 품고 일단 나는 다른 피해자를 대신하여 합의를 하실 의향이 있는지, 혹은 이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고 돌아가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것 같아 그 사실을 알려주려고 그녀를 만나는 것이니 내가 해야할 일들만 하면 되었었다.
오만가지 생각을 하고 나서 정신차려 보니 어느덧 시흥시 사기꾼의 아파트 단지에 주차 하였다.
후
그래 심플하게 올라가자
10층.
초인종을 먼저 누르려고했다.
하지만 누르기 전에 집안에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 혹은 다른 가족들이 놀라지 않을지 귀를 대보며 집안의 공기와 소리를 들었다.
오르골 소리가 난다.
어림잡아 여자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보석함이나, 크리스마스 관련한 장난감의 오르골 소리이다.
나는 그 소리를 듣고, 아이들이 있을거라 생각해서 작게 노크 3번을 했다.
초인종은 누르지 않고
아무 반응이 없다.
그래서 알고 있는 번호로 박승희씨에게 연락을 했다.
김지수 : 안녕하세요. 저는 김지수 라고 합니다. 유승민씨 배우자 되시죠
박승희 : 네 맞습니다.
김지수 : 제가 지금 박승희씨 댁 앞에 와있습니다. 잠시 만날 수 있을까요? 박승희씨가 알아야 될 일들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박승희 : 제가 왜 당신을 만나야 하죠? 왜 당신들은 일을 어렵게 만드는거죠? 도대체 왜온거죠? 당신은 돈도 다 받았잖아요
엥?? 모든걸 공유하는 사이였네? 내가 돈 받은거 알고있네?
김지수 : 저는 돈을 받으러 온게 아닙니다. 지금 처벌불원서를 쓸지, 엄벌탄원서를 쓸지 고민중에 있으며, 다른 피해자를 대신하여 온겁니다.
박승희 : 당신도 고소 했나요?
김지수 : 네
박승희 : 당신들은 왜이렇게 일을 어렵게 만드나요? 지금 다 되어있는 상황이었는데 조금만 기다리면 일이 전부 해결되는건데..
김지수 : 저한테 날 세울 이유는 없습니다. 저는 돈을 받으러 온게 아니니까요
박승희 : 그럼 왜 오셨나요? 당신은 돈도 다 받았는데...
김지수 : 정태욱(사기꾼의 남자이름의 피해자)씨는 이 집에 더이상은 못옵니다.
박승희 : 왜죠?
김지수 : 진짜 이유를 모르시나요? 스토킹으로 경찰에 신고했잖아요. 그리고 기소가 되어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그녀는 내 말을 듣더니 진짜로 들어야 되겠는지 갑자기 태도가 공손하게 변하였다.
박승희 : 그럼 제가 아버님이랑 아이들만 집에 있구요. 어머님이 오셔야 나갈 수 있습니다.
근처 메가 커피에 가서 기다리시겠어요?
김지수 : 제가 여기 지리를 잘 모르는데..메가커피 어느 지점인지 정확히 알려주세요
박승희 : 제가 그럼 시어머님께 전화를 해보고 알려드릴께요.
김지수 : 그럼 1층에 내려가 있겠습니다.
박승희 : 네
그렇게 그녀와 짧은 통화가 끝난 후 1층에서 기다렸다.
추운 겨울날 다행이 무릎까지 오는 코트를 입고가서 많이 춥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내 마음은 날씨보다 더 차가운 영하였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박승희씨는 호피무늬가 옅게 들어간 모피코트를 입고 공동현관문에서 나왔다.
그녀를 처음 본 첫인상은 생각보다 작고 단단한 체구에 멀쩡하게 생겼다는 거였다.
그리고 생각보다 어리다는거
그리고 그녀의 인물에 왜 저런 사기꾼과 함께 여태 가정을 꾸리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튼 그녀와 나는 나의 차를 타고 함께 근처 스타벅스 카페로 이동하여 이야기를 더 나누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