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국, 일본 유학길에 오르다

by공학자C

2026년 3월 29일 일요일, 화창한 날


새벽 4시에 일어나 일본 교토(京都)로 향하는 유학길에 올랐다. 이른 시간임에도 부모님께서 함께 일어나 김포공항까지 배웅해 주셨다. 부모님의 따뜻한 응원을 뒤로하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간사이국제공항(関西国際空港) 제2터미널에 착륙했다. 단기 여행과 달리 유학생은 재류카드(在留カード)를 발급받고 자격외활동 허가신청서를 제출해야 하기에 별도의 장소에서 입국 심사를 받아야 했다. 입국 대기 줄을 착각하는 바람에 약 30분 정도가 더 소요되어, 절차를 모두 마치는 데 총 1시간 반 정도가 걸렸다. 다행히 일본어가 서툴고 영어 실력이 부족해도 해외 데이터 로밍과 번역기, 그리고 AI 덕분에 필요한 정보를 무난히 주고받을 수 있었다. 기술의 혜택을 톡톡히 입으며 마침내 재류카드를 손에 쥐었다.


20260329_114332.jpg[이미지 무단 사용 금지: 간사이공항 1터미널]


간사이공항 제2터미널에서는 하루카(はるか) 열차를 바로 탈 수 없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공항 방문 자체가 처음이라 번역기를 돌려가며 여러 관계자에게 물어보았지만, 한동안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애를 먹었다. 그러다 1시간쯤 지났을 때, 직감적으로 제1터미널행 무료 셔틀버스를 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제1터미널로 이동해 클룩(Klook) 앱으로 예약해둔 하루카 직행열차 티켓을 실물로 교환했다. 현장에서 조금 헤넸으나, 영어가 가능한 50대 여성 도우미와 철도 관계자의 도움 덕분에 좌석 지정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절차도 편리했다.


20260329_121052.jpg[이미지 무단 사용 금지: 교토행 하루카 열차]


하루카 열차는 헬로키티 디자인의 분홍색 외관으로, 봄을 알리며 달리는 열차처럼 보여 인상적이었다. 제미나이(AI)가 알려준 대로 4호차 맨 뒷좌석에 앉아 수하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하며 이동했다.


마침내 도착한 교토역(京都駅). 한국에서는 흔히 교토를 경주에 비교하곤 하지만, 실제로 마주한 교토는 완전히 달랐다. 엄청난 규모의 대도시이자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 그 자체였다.


기숙사 입실일인 3월 30일 전까지 머물기 위해, 교토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인 아파 호텔 교토 에키마에(APAホテル〈京都駅前〉)에 짐을 풀었다. 드디어 교토에서의 첫날밤이 시작되었다.


20260329_141207.jpg[이미지 무단 사용 금지: 교토역전의 교토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