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배우며 꿈을 키우다

사진 영상학과에 편입하다

by복기령 I can do it


사진을 배우고 출사를 다닌 지도 어느덧 3년이 되었다.

처음 사진을 시작했을 때는 사진작가가 되겠다는 거창한 꿈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여행을 다니며 풍경을 찍는 것을 좋아했고, 아름다운 장면을 만나면 사진으로 남기는 일이 좋았다. 그렇게 취미로 시작한 사진이었다.


​처음 카메라를 들고 출사를 나갔던 날이 생각난다. 카메라를 목에 걸고 나섰지만 무엇을 어떻게 찍어야 할지 몰랐다.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ISO 같은 용어도 낯설었다. 다른 사람들은 익숙하게 카메라를 조작하는데 나는 설정 하나를 바꾸는 것도 서툴렀다.


그래도 카메라를 들고 바라보는 세상은 재미있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나무와 꽃, 길과 사람들을 조금 더 자세히 바라보게 되었다. 같은 장소에서도 빛이 어디에서 들어오는지, 어떤 방향에서 바라보면 좋은지 생각하게 되었다. 사진을 배우기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카메라를 들고 여러 곳으로 출사를 다녔다. 새벽 일출을 찍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서기도 하고,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을 찾아가기도 했다. 때로는 원하는 장면을 만나기 위해 한참을 기다렸다. 기대했던 사진을 얻지 못하고 돌아오는 날도 있었다.


그런 시간이 쌓이면서 사진은 단순한 취미 이상이 되어갔다.


다른 작가들의 사진전을 찾아가 작품을 보고, 내가 찍은 사진을 다시 들여다보며 부족한 점을 생각했다. 사진에 글을 더해 디카시를 쓰고 전시에도 참여하면서 사진으로 나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즐거움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마음속에 새로운 꿈이 생겼다.


사진작가가 되고 싶었다.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사진을 찍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사진작가를 꿈꾸며 디지털대학교 사진영상학과에 편입했다.

다시 대학생이 되어 사진을 공부하는 일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사진에 관한 이론을 배우고, 과제를 하며 직접 촬영하고,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접하면서 그동안 경험으로만 알고 있던 것들을 하나씩 배워갔다.


​어느새 한 학기를 마쳤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처음 카메라를 들었던 때와 비교하면 조금은 성장했지만, 배울수록 사진의 세계가 넓다는 것을 느낀다. 카메라를 잘 다루는 것만으로 좋은 사진이 완성되는 것도 아니었다. 무엇을 바라보고,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나만의 시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아가고 있다.

​

나는 아직도 배우는 중이다.


3년 전에는 그저 사진이 좋아서 카메라를 들었다. 그 작은 시작이 출사로 이어졌고, 사진작가라는 꿈을 갖게 했다. 그리고 결국 사진영상학과에 편입해 다시 공부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내가 어떤 사진을 찍는 사람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좋아하는 사진을 오래도록 놓지 않고 싶다.


새로운 학기에도 수업을 듣고, 카메라를 들고 현장으로 나가고 있다. 많이 찍고 많이 보면서 나만의 사진을 찾아가고 싶다. 서두르기보다 지금처럼 꾸준히 배우며 한 걸음씩 성장해가려 한다.

좋아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꾸준함으로 이어가다 보면 취미가 꿈이 되고 그 꿈이 새로운 삶의 길을 열어줄 수 있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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