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을 걍 통째로 대관해 봅니다.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만남!

byw t skywalker

오늘은 왠지!

오늘은 왠지 미술관을 찾고 싶었다.

아니, 미술관을 통째로 빌려보고 싶었다.

플렉스! 그야말로 재벌급의 기똥찬 플렉스!

아니, 예술의 나라 이탈리아를 통째로 순식간에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으로 대차게 공간 이동 시켜봅니다. 쪼매 기대되실 겁니다.


"내가 이 카페를 찾는 이유는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 때문이지......"

연식이 조금 되시는 분들은 아마도 눈치를 이미 채셨겠지요.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라는 코미디 프로에서 키 큰 백수 최양락이 혼자 앉은 채로 등장하면서 방백으로 즐겨 쓰였던 문구인 것으로 생각이 납니다만,


"내가 이 미술관을 찾는 이유는 왠지 내게 알 수 없는 기적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 때문이지......"

미술관 전시 주제 제목과 살짝 오버랩된다.

그렇게 막이 오른다. 서서히 그러나, 의미심장한 오늘의 핫 미술관 방문기가 말이다.




이지안 도슨트의 깔끔하고 유려한 슬롯와 진행을 필두로 이탈리아의 밀라노 아래에 소재한 중소 마을 피아첸차의 미술관을 뒷마당처럼 소요하며, 여행하는 2시간의 대장정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닻을 올려라, 기분이다. 돛도 올려라!

이탈리아 주요 도시 위치도




클림트와 리치오디의 기적을 주제로 하면서 차분하게 톤다운된 상태로 마이아트뮤지엄에 미술작품들이 일관성을 갖춘 채로 전시되어 있다.


맨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미술관이 코너마다 주제를 달리하며 미술 작품들을 세세하게 배치했다는 점이다.

자연의 풍경, 동물과 인간, 삶과 노동, 인물 등을 중심 주제로 각 코너들을 구성하고 있다. 이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인지 미술관 각각의 코너마다 배경색을 다르게 선택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환기시켜주고 있다. 배려 센스도 굳!


위 그림의 제목은 '반항아들'인데, 반항아는 과연 누구? 소녀인가, 염소인가? 소녀는 단수이고, 제목은 복수니까 당연히 염소들이겠죠.

위 그림의 타이틀은 다름 아닌 '시에스타'인데,

산 위의 들판(해발 1,100m 정도의 고지)에서 누가 낮잠을 자고 있는 것인가? 한가롭게!

누구인가? 궁예인가? 염소인가? 사람들은 새참을 들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고, 낮잠은 염소들이 즐기고 있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작가들이 작품 속 동물들을 사람처럼 의인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화백들의 재치가 돋보인다고 할까 아님, 재치가 번뜩인다고 할까? 아무래도 좋다. 작가들의 그 따스한 마음이 투영되어 오롯이 화면(염소가 졸음에 겨워 살짝 감긴 눈)에 그대로 드러나고 있으니까. 그 모습이 여러분의 날카로운 레이더에 잡힌다면 저에게도 큰 감동입니다요!


서설이 길어지고, 밤은 깊어만 가니,

나머지 작품의 완상과 더불어 여러분이 기다리던 저자 직강용 수능문제 풀이는 다음 기회로 이월 시켜봅니다.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


댓글은 관심과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병거는 천천이요 만만이라. 주께서 그 중에 계심이 시내 산 성소에 계심 같도다"(시 68:17)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