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아 비용 16일차
오늘은 일요일이다.
그런데 내일 회사에 출근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눈앞이 깜깜하다.
내일 출근하면 내 얼굴을 보자마자 결산자료 언제되냐고 물어볼 거다.
아직 비용 마감도 끝나지 않았는데...
비용마감이 되면
8개 매장의 전월 대비, 전년 대비 증감률을 계산하고 증감 원인까지 분석해야 한다.
매출은 왜 줄었는지, 비용은 왜 늘었는지, 어디에서 차이가 발생했는지 하나하나 확인해야 한다.
그런데 회사는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하길 바란다.
나도 빨리 끝내고 싶다.
누가 일부러 일을 늦게 하고 싶겠는가.
하지만 비용 마감이 끝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정확한 분석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결국 나는 또 어떻게든 해내야 한다.
정말 너무 버겁다.
이제는 지긋지긋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월요일이 오는게 이렇게 무서웠던 적이 있었나?
내가 원래 이렇게 월요일을 싫어했나?
아니면 이 회사가 싫어진 걸까?
요즘은 좀 편한 회사에 다니고 싶다.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월급받고, 퇴근하면 회사 생각 따위 하지 않는 그런 회사.
승진을 시켜주는 것도 아니고, 월급을 많이 올려주는 것도 아니면서 나한테 바라는 건 왜 이렇게 많을까?
더 빨리, 더 정확하게, 더 많은 일을 해내길 바란다.
내가 할 수 있다는 것과 계속 감당해야 한다는 건 다른 문제다.
진짜 그만두고 싶다.
그렇다고 당장 그만둘 수도 없다.
먹고살아야 하니까...
경제적 자유를 이루겠다고 배달비를 아끼고, 택시비를 아끼고, 직접 요리까지 하면서 주식을 사고 있다.
그런데 정작 생계 위해 회사에 가는 게 이렇게 힘들다.
귀찮아서 쓰던 돈을 아끼는 건 어떻게든 하겠는데,
돈을 버는 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내일도 결국 출근하겠지.
그리고 결산자료 언제 되냐는 질문을 듣고, 또 어떻게든 해내겠지.
아직 월요일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피곤하다.
돈 버는 게 이렇게 힘든 줄이야.
월급날은 왜 이렇게 멀고,
월요일은 왜 이렇게 빨리 오는 걸까?
오늘도 배달음식을 참았다.
오늘은 김치찌개를 만들었다.
요즘은 돈 쓰는게 아깝다.
돈 버는게 쉽지 않으니..
나이가 들면 사는게 좀 편해질까 싶었는데 점점 더 힘이 든다.
오늘 아낀 비용 : 28,000원
누적금액 : 691,900원
누적 주식 수 : 리얼티인컴 10주
목표 : 리얼티인컴 10주
드디어 목표달성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