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퇴치비 10만원을 아꼈다

귀찮아 비용 10일차

by윤혜진

오늘 오빠가 테라스를 청소했다.
그동안 비둘기를 그렇게 열심히 쫓아냈는데
어느새 우리 집 테라스에 둥지를 만들고
알까지 낳았었나 보다.


청소를 하다가
빈 알 하나와 둥지를 발견했다.
도대체 언제 이런 것까지 만들어놓은 건지...


비둘기는 없고
남은 건 둥지와 배설물뿐이었다.


오늘은 작정하고 테라스 대청소를 했다.
둥지도 치우고 배설물도 깨끗하게 정리하고
마지막에는 왁스까지 뿌렸다.
그동안 테라스를 볼 때마다
‘언젠가는 청소해야 하는데…’
하고 계속 미뤄뒀다.


막상 깨끗하게 치우고 나니
오래된 숙제 하나를 끝낸 기분이다.


비둘기 퇴치업체 비용을 알아보니 업체와 작업 범위에 따라 다르지만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우리 집은 이미 비둘기는 없었고, 둥지와 배설물 청소가 전부였으니 오늘은 보수적으로 10만원 정도 아꼈다고

하기로 했다.
예전 같았으면 귀찮아서 업체부터 알아봤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요즘은 자꾸 계산하게 된다.
‘이거 내가 하면 얼마를 아끼지?’
귀찮아 비용을 시작하고 나서
배달 대신 설거지를 하고,
택시 대신 걷고,
이제는 비둘기 똥까지 치운다.
ㅋㅋㅋ


비둘기 퇴치 및 청소비 100,000원.
귀찮아 비용은
나를 어디까지 부지런하게 만들 셈인지 모르겠다.


오늘 아낀 비용 : 100,000원
누적금액 : 408,900원
누적 주식 수 : 리얼티인컴 5주
목표 : 리얼티인컴 10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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