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비틀기
오컬트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 먼저 할 거야. 물론 AI가 도와 줄거지.
주제 : 지갑을 잃어버렸다. - 호러 (오컬트)
제목 : 계약자의 반려는 가출이 취미
빌딩 숲이 만들어낸 거대한 그늘 아래, 서울의 밤은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가득했지만 그 뒤편은 숨이 턱 막힐 정도로 깊은 어둠이 도사리고 있었다. 대한민국 정부 직속의 기관, 구천을 떠도는 귀신과 악랄한 잡귀들을 비밀리에 처단하는 위장 회사 ‘무영가(無影家), 그곳에서 최연소로 특 S급 관리자인 설미는 지금 몹시 심기가 매우 불편하다. 무영가의 등급은 5단계로 별인(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 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계약자에 따라 정해진다. 1단계 별인을 주변에서 느낄 수 있는 자, 2단계는 별인을 보는 자. 3단계 별인과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자. 4단계 별인을 훈련시키는 자. 5단계 특성이 다른 별인이 2명 이상일 때. 이렇게 5 단계의 기준이 있다.
그녀의 발치에는 두 그림자가 기이하게 일렁이고 있다. 하나는 인간들의 어둠과 공포를 보며 찾아내 제압하는 존재 어둑시니라는 별인과 다른 하나는 어둠과 공포를 직접 만져 소멸시키는 두억시니였다. 어둠과 공포를 정 반대로 다스리는 두억시니와 어둑시니는 무영가에서 내로라하는 강력한 별인이다. 인간의 힘으로 어둑시니를 본다는 것 자체가 특별한 힘이지만 그 사악한 두 귀를 다스리는 건 대단한 능력이다.
그런 설미가 이토록 심기가 불편하게 밤거리를 헤매는 이유는 단 하나, 그녀의 사악하고 귀여운 반려물(계약자의 힘이 되며 키우는 동물요괴)인 묘두사가 가출했기 때문이다. 묘두사는 고양이 머리에 뱀의 몸통을 한, 다양한 묘귀(고양잇과 요괴) 중 하나였다. 평소에는 애교 많은 반려물 같지만, 본성은 영악하고 사악하여 틈만 나면 인간 세상을 지탱하는 음양오행의 균형을 흔들고 도망치며 모습을 감춘다. 설미의 짐작이지만 술래잡기를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런 묘두사를 잡기 위해 퇴근을 포기하며 어둑시니와 두억시니에게 부탁한다. “어둑시니와 두억시니 이번에도 부탁해, 묘두사 좀 찾아줘. 잡으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설미의 발치에 있던 두 그림자 하나는 하늘로 하나는 땅속으로 사라졌다. 별인들을 보내고 설미도 빠르게 움직이며 묘두사가 좋아할 만한 곳으로 뛰어갔다.
"찾았어, 주인님. 저 앞 지하 주차장 깊은 어둠 속에 묘두사가 보여. 어둑시니가 설미에게 다가와 속삭였다. 설미는 서늘한 눈빛으로 가죽 재킷의 가슴 안쪽 주머니를 툭툭 쳤다. 그 안에는 1년 넘게 걸려 만든 특제 주술로 묘두사를 단번에 제압할 수 있는 강력한 봉인 부적이 든 지갑이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었다.
빠르게 달려서 그런지 숨을 헉 헉 거리며 어둠이 느껴지고 묘두사가 느껴지는 곳에 멈춘 설미는 "이번엔 절대 그냥 안 넘어가, 잡히면 한 달 동안 영혼 사료는 국물도 없을 줄 알아. “설미는 짜증을 내며 묘두사를 부를 주문을 외웠다. 어둠이 짙게 깔린 지하 주차장 구석에서 거대한 연기 같은 실체가 일렁였다. 척추를 타고 흐르는 기괴한 소름과 함께, 어둠 속에서 번뜩이는 황금빛 안광이 드러났다. 묘두사였다. 녀석은 이미 주변의 잡귀들을 흡수해 몸집을 집채만 하게 키운 상태였다. 고양이 형상의 머리가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설미를 향해 크르렁거렸다. 주변의 콘크리트 벽면이 녀석이 뿜어내는 사악한 영기에 반응해 쩍쩍 갈라지기 시작했다.
주문을 다 외웠는지 그 모습을 지켜보던 두억시니에게 설미가 부탁한다. "두억시니, 어둠 없애버려" 아니 이건 부탁보다는 명령이긴 하다. 지금 설미는 밥도 제대로 못 먹고 4일간의 야근으로 집도 못 가서 누구보다 신경이 날카로웠다. 그녀의 감정 실린 목소리 한마디 한마디가 어둡시나 와 두억시니를 떨게 했다. 설미의 명령에 두억시니는 어둠으로 손을 뻗었다. 어둠에 있던 묘두사가 뿜어내는 공포의 파동을 두억시니가 정면으로 움켜쥐자, 사방을 압도하던 기괴한 압박감이 흔적도 없이 지워졌다. 공간이 물리적인 안정을 되찾은 순간, 두억시니가 몸부림치며 커다랗게 되어 있던 묘두사의 몸이 점점 작아지며 괴성을 질렀다.
몸이 작아진 묘두사를 어둑시니가 잡았다. 설미는 작아진 묘두사를 보며 "말 안 듣는 짐승에겐 매가 약이지." 라며 아까 확인했던 지갑을 꺼내려 재킷 안쪽으로 손을 뻗었다. 지갑을 꺼내 그 안에 든 황금색 부적을 묘두사의 이마에 붙이기만 하면 이 소동도 끝이었다. 그런데 손에 닿아야 할 지갑의 감촉이 느껴지지 않았다.
어라? 설미의 움직임이 굳었다. 재킷의 안쪽 주머니는 텅 비어 있었다. 묘두사를 잡으려 도시의 수많은 골목길, 건물들의 사이사이, 어둠을 헤치며 뛰어다녔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언제 떨어뜨린 걸까...? 무영가의 전무님께서도 설미에게 재료를 주며 부탁한 반려 전용... 부적 1년 치..,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번 달 월급이 통째로 들어있는 무영가의 출입증(교통카드, 월급카드 기능 이외에 다양한 기능이 있음.)이 들어가 있는 소중한 지갑이 사라진 것이다.
"… 지갑이 없어.”
설미의 중얼거림에 묘두사와 신경전을 펼치고 있던 어둑시니와 두억시니가 동시에 얼어붙었다. 묘두사를 잡고 있던 어둑시니는 묘두사를 땅에 떨어트리고, 공중에 떠 있었던 두억시니는 묘두사 옆으로 떨어졌다. 묘두사 역시 처음 보는 설미의 황당한 표정에 순간 공격성을 잃고 본모습으로 돌아와 어리둥절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악귀들을 눈빛 하나로 제압하고 이 세상에서 제일 독하디 독한 어둑시니, 두억시니, 묘두사를 자기 것으로 만든 무영가의 특 S급 관리자 설미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려갔다. 그 기 세고 포악한 큰 잡귀를 보았을 때의 표정과는 전혀 다른 공포에 질린 표정. 묘두사를 잡는 것보다, 별인을 볼 때보다 무영가에 "지갑을 잃어버려 부적을 쓰지 못하고 1년 치를…. 잃어버렸습니다."라고 할 수 없는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현실이 더 큰 공포로 다가왔다. 설미는 묘두사의 머리를 쥐어박고 주저앉아 자신의 머리를 쥐었다. 지하 주차장에는 오직 지갑을 잃어버린 온라인 게임인의 처절한 절규만이 메아리칠 뿐이었다.
“부적... 내 출입증.. 잃어버리면 1년 더 연장 근무인데... 내일 전무님께 뭐라 말씀드리지....... 그리고 부적은…”
무영가에 들어가고 나올 때 그리고 무영가 안에 있는 모든 문옆에 카드를 찍어야 출입이 가능한 곳이다. 입사하면 제일 먼저 받지만 한번 잃어버릴 때마다 등급별 조건이 있다. s급 5단계였던 설미의 재발급 조건 중 하나는 1년 강제 연장 계약을 해야 한다. 다음 달이면 퇴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던 설미였는데...
나의 회사생활을 모티브 한 오컬트 작품이야. 오컬트를 모르시는 분을 위해. 간단하게 AI가 설명해 줄 거야.
나는 예전부터 오컬트를 좋아해서 오컬트 관련 영화는 꼭 영화관에서 심야로 혼자 보러 가지. 내 유일한 취미야. 아 물론 공포영화도 혼자 보러 가.
이번 호러 오컬트를 쓰면서 너무너무 신이 났어. A4용지 2장이 장르에 따라, 내 기분에 따라, 마음가짐에 따라, 길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지. A4용지는 기준으로 하기에는 너무 짧아서 완결까지 내보고 싶은 욕심에 이건 온라인카지노에 연재를 해볼까 생각 중이야. 1화가 끝나면 연재 올려 봐야지.
그나저나 재미있는 것이 끝나니. 다음은… 로맨스… 어려운 거구나.
지금 연애를 한다면 쉬워서 금방 썼을 텐데 말이야…
P.S. 이번에 나온 오컬트 영화 중에 파묘에 이어
모툽이라는 영화가 개봉한다네? 아 홍보 아니고.
나도 몰랐고, 아무 관계없고. 기사 보다가 생각나서 적은 거야.
개봉하면 보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