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에 대하여

by아리김

슬롯에서 나는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느낀다. 사람은 정말 다양하구나!


다르다. 너와 나는 다르다.

아주 당연한 일이다.

세상은 서로 다른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기에 풍부해진다.


내가 말하는 다름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누군가를 해치거나 존중을 잃는 태도는 다름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말하는 것은 성격이 다르고, 기질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고, 생김새가 다르고,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다른 것.

그 다름들이 모여 세상을 무지개처럼 다채롭게 만든다.


생각해 보면 모든 꽃이 장미라면 꽃밭은 단조로울 것이고, 모든 새가 같은 노래만 부른다면 숲은 지금처럼 아름답지 않을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각자의 다름이 있기에

서로에게 배우고, 서로를 채우며,

혼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그러니 너와 내가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자연'스럽다는 것은 아름답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유난히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나와 비슷한 부분에서는 편안함을 느끼고,

나와 다른 부분에서는 새로운 시선을 배우게 된다.

좋은 인연은 같음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존중하는 마음 위에서 더 오래 이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사람과 잘 맞는다고 해서

나머지 사람들을 밀어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세상은 다름으로 아름답고,

그 다름이 모여 더 나은 생각을 만들고,

더 좋은 문화를 만들고, 더 나은 문명을 만들어 왔다.

누군가는 질문을 던지고, 누군가는 답을 찾고, 누군가는 실천하며, 누군가는 그 길을 이어 간다.

그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이 조금씩 힘을 보태며

인류는 한 걸음씩 앞으로 걸어왔다.

같은 생각만 있었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단조로운 세상에서 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다름은 불편한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아름다움이다.

나와 다르다는 것. 그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며,

세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고마운 선물이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나와 다른 사람을 그 사람 입장에서 더 이해해보려 노력한다.


그 다름이 있기에 세상은 더욱 풍요롭고,

우리의 삶 또한 더 깊고 넓어질 수 있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