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인간은 불확실성을 견디기 어려워한다

답이 없을 때 흔들린다

byELshokhen

인간은 알고 있어야 움직일 수 있는 존재에 가깝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게 되면 대응할 수 있다.


계획을 세울 수도 있고,


준비를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인간은 종종 결과 자체보다 알 수 없는 상태를 더 힘들어한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불안도 함께 커진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기다림,


이유를 알 수 없는 침묵.


인간은 그 빈 공간을 견디기 어려워한다.


그래서 답을 찾으려 한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도,


관계에 대해서도,


자신이 속한 집단과 삶의 방향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 한다.


가끔은 미래를 알려준다고 말하는 곳에 쉽게 끌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과가 좋을지 나쁠지가 아니라,


모른다는 사실 자체가 불안을 만들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이 오래 지속되면 인간은 지쳐간다.


생각은 점점 많아지고,


가능성들을 상상하기 시작한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하고,


식사를 거르기도 하며,


현재보다 미래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도 있다.


불확실성은 인간을 무너뜨리기도 하지만,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힘이 되기도 한다.


만약 모든 결과를 처음부터 알고 있다면,


도전도 기대도 존재하기 어려울 것이다.


인간은 확실함을 원한다.


그러면서도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걸어간다.


내가 관찰한 인간은 불확실성을 두려워했다.


하지만 그 두려움 속에서도 답을 찾기 위해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월, 수,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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